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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좋아진 케이카…M&A 골든타임
이세정 기자
2024.05.30 06:30:17
중고차 판매 대수·마진 모두 성장…최대주주 한앤컴퍼니, 엑시트 적기 평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케이카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케이카(K-Car)가 인수합병(M&A) 시장의 공식 매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케이카의 본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6년이 넘는 투자기간 막대한 배당 수익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중고차 시장의 우호적인 흐름으로 주가가 상승세인 만큼 '골든타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 외형·내실 강화…한앤컴퍼니, 최적의 엑시트 시점 도래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카는 올 1분기 매출 6044억원과 영업이익 176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6%에서 2.9%로 소폭(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2.7% 성장한 118억원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케이카의 판매 대수 뿐 아니라 대당 마진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케이카는 올 1분기에 약 8% 늘어난 4만93대를 팔았으며, 소매 기준 대당 마진액은 13% 인상된 157만원이었다. 효과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는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재고자산회전율은 약 31일이었다. 재고회전속도가 빠른 만큼 중고차 감가상각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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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머지 않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SK그룹의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 사업 부문인 케이카(옛 SK엔카)를 인수했다. SK그룹은 2013년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해당 사업부의 외부 매각이 불가피했고, 한앤컴퍼니가 2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통상 사모펀드가 4~5년 내에 엑시트한다는 점에서 케이카는 최근 몇 년간 M&A 시장의 잠재적 매물로 거론돼 왔다. 특히 침체됐던 중고차 업황의 회복으로 케이카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매각 적기로 판단된다.


증권가는 케이카의 올해 연간 매출이 2조4000억원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 영업이익 역시 7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고차 유효 거래(딜러간 거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1위 사업자(점유율 12.5%)인 케이카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금리 인하에 따라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도 있다.


◆ 막대한 배당금, 수익률 최소 200%…주가 우상향도 긍정적


한앤컴퍼니가 그동안 케이카 배당금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린 터라 엑시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케이카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 직전인 2020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2600원이었으며, 발행주식 전량(1335만1000주)을 보유하던 한앤컴퍼니는 347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한앤컴퍼니, 케이카 배당 수령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한앤컴퍼니의 케이카 지분율은 상장 영향으로 2021년 72%로 축소됐으나, 보유 주식 수는 늘어났다. 이후 한앤컴퍼니가 받은 배당금은 ▲2021년 260억원 ▲2022년 263억원 ▲2023년 264억원 총 1134억원 가량이었다. 


이에 더해 케이카는 매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 중이다. 올 1분기에는 주당 250원, 총 87억원을 챙겼는데 전년 동기(190원) 대비 31.6% 늘어난 규모다. 이를 포함한 실 누적 배당금만 1221억원이다. 만약 해당 배당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한앤컴퍼니는 올해 총 347억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며, 누적 배당금은 약 1481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 계산으로 한앤컴퍼니가 이달 27일 케이카 종가(1만3900원) 기준 보유 주식을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매각한다고 가정하더라도, 4826억원의 매각대금을 손에 쥐게 된다. 20%의 프리미엄을 붙이면 5791억원에 달한다.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한앤컴퍼니의 수익률은 최소 200%로 파악된다.


특히 케이카는 분기 실적에 따라 배당금 규모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한앤컴퍼니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연간 배당은 이사회 결정 사항으로 올해 배당 규모는 아직 미정"이라며 "다만 더 나은 주주 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카 몸값을 좌우하는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는 점도 호재다. 올 초 기준 1만1000원대 수준이던 케이카 주가는 5월 평균(1~27일) 1만3626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9260원까지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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