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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웅진플레이도시…매각 속도낼까
유범종 기자
2024.02.19 08:42:24
④엔데믹 효과, 2년째 매출·이익 성장…"좋은 매수자 있으면 매각 고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존 파도풀. (제공=웅진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웅진그룹의 골칫거리였던 웅진플레이도시가 엔데믹 전환과 함께 괄목할만한 수준의 경영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선 매각작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한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복합 테마파크다. 모기업인 웅진이 2009년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타이거월드의 부동산 등을 한국자산신탁으로부터 공매로 낙찰 받아 설립했다. 현재 웅진은 웅진플레이도시 지분 80.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설립 초기만 해도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을 적극 활용하며 빠르게 사세를 넓혀나갔다. 실제 설립 이듬해인 2010년 245억원 남짓이던 별도매출은 2012년 494억원까지 늘어나며 불과 2년 만에 101.6%의 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7억원 적자에서 173억원 흑자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실패와 지속적인 운영비용 부담 등이 겹치며 성장에 급격한 제동이 걸렸다. 특히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까지 고스란히 받으며 당해 매출은 137억원까지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9억원의 손실을 내는데 그쳤다. 추가적인 자본확충 없이 매해 손실이 쌓이면서 이 회사의 자본도 2013년 마이너스(-) 45억원에서 2020년 -483억원까지 확대되며 잠식 규모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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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웅진은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수 년째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실적 부진과 취약한 재무구조에 발목이 잡히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원매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행인 점은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웅진플레이도시가 다시금 기사회생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2022년 매출 228억원을 달성하며 오래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121억원과 비교하면 88.4% 늘어난 금액이다. 더불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52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은 더욱 고무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매출만 223억원을 기록해 사실상 전년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 유력하다. 영업이익도 3분기 누계 73억원으로 이미 전년 수준을 가볍게 돌파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탔다.  


경영실적 개선은 재무건전성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웅진은 작년 8월 웅진플레이도시가 빌린 금전에 대해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이는 2021년 웅진플레이도시가 엠더블유제일차㈜에서 빌린 1100억원에 대한 기간이 만료되면서 재약정을 맺은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 과정에서 웅진플레이도시가 50억원을 상환하면서 이번 재약정이 1050억원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낮아진 금액으로 연장을 한 만큼 모회사인 웅진의 지원부담도 한결 줄어들었다.


시장에선 웅진플레이도시가 현재의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매각작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최근 그룹 차원에서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찾기와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매각이 이뤄진다면 원활한 신사업 추진을 위한 단비와도 같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웅진플레이도시는 부천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부동산 가치로도 매력적인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한 용도변경 허가 등 까다로운 절차가 있지만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만 탄탄해지면 원매자 찾기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최근 웅진그룹이 이차전지기업인 이큐셀 인수에 나섰던 것처럼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웅진플레이도시를 매각한다면 유용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에 대해서는 계속 열어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경영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고려하겠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신사업 투자는 별개의 건으로 웅진플레이도시 매각 여부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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