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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공시 타이밍'…계획적 기망일까
정동진 기자
2023.11.20 06:10:19
①2분기 실적 11월 공개…기관 보호예수 해제 뒤 공시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가 7월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의 올 3분기 매출 실적이 약 3억원에 불과하다고 발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계획적으로 투자자들을 기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8일 예상을 뛰어넘은 SSD 시장의 침체와 데이터센터들의 내부 상황이 맞물려 올해 3분기 매출이 3억2081만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파두는 지난 2월 국내 팹리스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상)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코스닥에 데뷔했으나, 이번 매출 쇼크로 이달 8일 3만4000원에 달하던 주가가 14일 종가 기준 1만7000원을 기록하며 '반토막'이 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파두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반기보고서 제출 의무를 피해 투자자들을 의도적으로 속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파두의 3분기 매출을 토대로 2분기 매출을 추산해보면 약 59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IPO 진행 중 공개됐다면 파두는 상장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파두는 지난 7월 공모가를 3만1000원으로 확정하고 같은 달 27~28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8월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1조4898억원으로 지난해 9월 더블유씨피(WCP) 이후 약 1년 만에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기업이 됐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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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산시기 피해 2분기 실적발표 늦췄나…보호예수 끝난 기관투자가 수익실현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결산보고서는 분기·반기 종료일의 다음 날부터 45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경우에도 분기·반기 결산시기가 도래하면 거래소 측에서 대상 기업의 분기·반기 보고서를 추가 요청할 수 있다.


파두 2022·2023 분기 실적 비교(출처=증권신고서)

파두는 두 가지 상황을 모두 피함으로써 2분기 실적을 밝히지 않을 수 있었다. 7월 이전에 상장을 했다면 8월 중순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생겼을 것이고, 8월 중순까지 상장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한국거래소 측에서 반기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파두는 8월7일 코스닥에 상장해 양쪽 상황 모두 해당하지 않았다. 파두가 이달까지 2분기 실적을 감출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이 과정 속에서 3개월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기관투자가 및 상장주관사들에게 수익실현 기회를 줬다. 이달 7일 초기 투자자인 포레스트 파트너스를 비롯해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기관투자가들이 이익 실현에 나섰다. 파두는 다음날인 8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3억2081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금감원 "사실관계 따라 검찰 송치 가능"…상장 주관사 정말 몰랐나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해당 매출 감소가 상장에 악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해 상장사가 계획적으로 매출 하락을 숨겼다면 자본시장법을 넘어 사기죄로 검찰에 송치될 가능성도 있다"며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도 이 사실을 인지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파두 측에서 게시한 입장문을 참고해달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통상적으로 대표 주관사가 기업실사 및 거래소 소통을 맡아 진행하기 때문에 공동주관사로서는 파두의 실적 부진을 미리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측은 회계법인과 주관사를 믿었기 때문에 해당 사항을 놓쳤을 수 있지만 주관사는 고객사와 1대 1로 컨설팅을 하면서 IPO를 준비하기 때문에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파두 같은 경우는 너무 눈에 띄는 실적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에 주관사도 이렇게까지 매출이 줄어들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파두가 공식적인 결산에 대한 허위 증빙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제적 조치를 하기엔 애매한 상황"이라며 "금감원이 사실관계를 충분히 검토하고 난 뒤에 거래소의 조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파두 공식 입장문. (출처=파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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