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만호제강 2대 주주 엠케이에셋이 우리사주조합 주식 의결권 행사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배진수 엠케이에셋 이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만호제강 측에서 우리사주조합 48만9000주에 대한 의결권 행사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힌 상황"이라며 "만약 정기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조합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당연히 주주총회 결의 취소 사유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케이에셋은 지난 8월 부산지방법원에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 주요 내용은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취득취소분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여부 ▲이사 감사 보수한도 결정 의안에 있어 이해당사자인 현 만호제강 이사들의 의결권 행사금지다.

만호제강은 이날 엠케이에셋이 접수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 결과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재판부는 지난 22일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취득취소분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신청을 기각했다. 또, 보수 한도를 결정하는 안건에 대해 만호제강 현 이사진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배 이사는 "만호제강 심문기일 제출한 답변서에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취득취소분은 이미 계약 자체가 무효고 원상회복 절차를 마치고 공시까지 했기 때문에 법원을 속이면서까지 의결권을 절대 행사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도 이를 참고해 자사주 취소분은 이미 만호제강 자사주로 회복됐으며 엠케이에셋이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청구에 대해 청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기각한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만호제강은 지난 19일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외부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에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