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천하제일 AI칩 대회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인공지능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특히 GPU가 반드시 필요해요. 그리고 현재는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요. AI 붐과 함께 이 기업의 주가도 치솟은 이유죠. 이렇듯 엔비디아가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경쟁 기업들은 가만히 앉아만 있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인텔, AMD 등 주요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뛰어넘는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최근 인텔과 엔비디아의 탐색전이 있었습니다. 엠엘퍼프(MLPerf) 벤치마크에서 말이죠.
엠엘퍼프 벤치마크는 AI 기술에 사용되는 컴퓨팅 시스템의 성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척도예요. 구글, 바이두, 하버드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등에 소속된 엔지니어들이 함께 설립한 엠엘커먼스(MLCommons)라는 기관에서 이 벤치마크를 운영하고 있죠. 쉽게 말해 '반도체들의 AI 수능'인 셈인데요. 이 벤치마크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할수록 그 반도체의 성능이 더 뛰어남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엔비디아의 H100 텐서 코어 GPU를 사용한 시스템이 이 벤치마크에서 압도적인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인텔은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을까?
엠엘커먼스는 27일(현지시간) 챗GPT의 AI 모델 GPT-3를 기반으로 한 신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여기서 엔비디아와 인텔이 맞붙었어요. 엔비디아의 시스템은 역시나 H100 텐서 코어 GPU를 사용했고, 인텔은 자회사인 하바나랩스에서 개발한 가우디 2라는 반도체를 들고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도 최고 성능의 AI 시스템을 선보인 기업은 엔비디아였습니다. 다만 체급 차이를 고려하면 인텔의 시스템 역시 상당한 잠재력을 나타냈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헤비급 H100과 플라이급 가우디 2
우리가 격투기 스포츠에서도 흔히 선수의 체중을 기준으로 체급을 나누어 리그를 따로 운영하잖아요? 가장 높은 체급인 헤비급 선수가 가장 낮은 체급의 플라이급 선수와 맞붙으면 당연히 헤비급 선수가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가는 것이 통상적이죠. 이번 엠엘퍼프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와 인텔의 대결도 이런 양상이었다 보시면 됩니다. 엔비디아는 H100 GPU를 무려 3584개나 사용한 시스템으로 벤치마크를 수행했고, 인텔은 384개의 칩만을 사용한 훨씬 가벼운 시스템으로 벤치마크에 참여했어요. 따라서 벤치마크의 결괏값만 놓고 이 둘의 성능을 비교하는 것은 올바른 비교가 되지 못해요. 엔비디아는 이번 벤치마크를 10.94분 만에 통과했고요. 인텔 시스템에서는 311.945분이 소요됐습니다.
주가는 어때?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3.06% 상승한 418.76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같은 날 인텔의 주가는 2.28% 오른 34.10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나스닥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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