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전례 없는 위기에 맺은 '전장동맹'
김가영 기자
2023.06.26 07:00:18
반도체 가능성 남은 전장 산업...삼성·현대 협력 본격화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수뇌부 230여명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가 쟁점이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최악의 실적을 냈다. 특히 매출을 책임지는 반도체(DS)부문은 4조5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14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전략회의에서 화두에 오른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새로운 고객사 확보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시장 개척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전략을 고수했던 것과 달리 지난 4월에는 공식적으로 감산을 실시했다. 그러나 감산효과는 하반기는 되어야 비로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산은 급한 불을 끄는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IT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최근 감산 외에도 눈에 띄는 전략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숙적 관계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을 시작한 것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현대차의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more
결국 '각자도생'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포켓몬 패키지 선봬 현대차 협력도...차량용 반도체 고객사 늘린다 4대그룹 "공급망 대응 강화"… LG '전략센터' 출범 外

과거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에 메모리반도체, 이미지센서 등을 납품한 사례는 있지만 주요 공급업체는 아니었다. 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차량용 센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통해 양사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이라고는 하지만 전장(자동차부품)산업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있다. 일반 자동차에는 한 대당 200~3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 반면 전기차엔 약 1000개, 자율주행차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영원한 동지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 협력하는 기업들의 모습은 흥미롭고 고무적이다. 선대의 갈등과 경쟁 구도를 지우고 실리를 위해 뭉친 셈이다. 당장의 영업적자는 불가피하지만, 위기에 맺어진 동맹은 힘이 세다. 전장에서 시작된 협력이 추후 다른 미래 산업의 협력으로 까지 번져가길 기대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KB금융지주_늘봄학교(4)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