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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추진 시동…'배당성향 50%' 매력
전경진 기자
2023.06.08 06:10:20
공적자금 회수 위해 증시 입성 '필수'…기업가치 재평가 후 지분매각 '유리'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이달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이번 IPO는 외환위기 때 투입된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보증보험은 당초 예상과 달리 시장 친화적인 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회수 공적 자금 규모만 5조원대에 달하는 상황에서, 몸값 욕심을 내는 게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3조원 수준인데, 이보다 욕심을 낼 경우 상장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상장 후 기업가치(정부 지분가치)를 제고한 뒤 지분매각에 나서는 게 낫다는 게 업계 평가다.


◆ 미회수 공적자금 '5조'…IPO 몸값 '촉각'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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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PO는 외환위기 당시 투입된 공적 자금의 회수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설립됐는데, 당시 정부는 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총 10조2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었다. 이에 현재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정부 기관인 예금보험공사(지분율 93.85%)다.


현재 회수를 해야 하는 정부 자금 규모는 5조~6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가령 지난해 7월 정부는 배당 등을 통해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 중 4조3483억원(회수율 42.4%)을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아직 회수하지 못한 공적 자금 규모는 5조9017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몸값을 최대한 높여서 IPO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지분가치가 높아질 수록 빠르게 공적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배당을 통해서 자금 회수를 해 나가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제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높은 몸값을 인정받아서 지분 매각 속도를 높이려는 바람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시장 친화적 IPO 추진…상장 후 재평가, 공적자금 회수에 '유리'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은 시장 예상과 달리 현재 시장친화적인 몸값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 평가액은 3조원 수준인데, 이보다 낮은 가격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서울보증보험이 몸값 욕심을 부리다가 자칫 상장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말부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IPO가 줄줄이 무산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몸값 욕심은커녕 조단위 시가총액의 IPO가 성사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성장주' 종목도 아니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금융기관이자, '배당주'로서 매력을 가진 종목이다.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성향은 50%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3조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몸값 욕심을 부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며 "공모주 투자자들의 경우 배당주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 입장에서는 몸값에 상관없이 일단 상장을 하는 게 낫기도 하다. 상장을 완료한 후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경우 정부의 지분매각(공적자금 회수) 계획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IPO 이후 배당주에 대한 재평가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코스피에 상장한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이 대표적이다. 당시 ING 생명이 수요예측에서 인정받은 공모가는 3만3000원이었다. 그런데 상장 이후 채 1년이 안돼 주가는 6만원을 돌파하는 등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은 일단 증시에 입성할 경우 자금 회수 수단이 늘어나는 점도 이점이라고 평가한다. 현재는 배당 외에는 마땅한 자금 회수 수단이 없는데, 상장을 할 경우 배당 외에도 장내외 주식 거래를 통해 지분 매각에 쉽게 나설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비상장사인 탓에 지분 인수 대상자를 개별적으로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인수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기업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상장사가 되면 주가 추이를 보고 틈틈이 정부가 지분 매각을 단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적 자금 회수라는 관점에서 더 유리한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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