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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IPO 급감…중소증권사 '전전긍긍'
전경진 기자
2023.04.04 08:05:14
주가 부진에 인기 '시들', 예심 청구건수 3분의 1토막…실적 악화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3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한국거래소)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올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청구 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대비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업계에서는 당장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형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사업부는 주로 스팩 상장을 주관하면서 수익을 창출해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이 스팩 상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는 점에서 실적 부침이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올 1분기 스팩 IPO 청구 3건 그쳐…투자자 인기 '시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팩 상장 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단 3건에 불과하다. 월별 스팩 상장 청구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하다. NH스팩29호(1월), 신한제11호스팩(2월), 하나28호스팩(3월) 등이 각각 거래소 예비심사를 의뢰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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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청구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급감한 상황이다. 작년 1분기에는 총 8개 스팩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뿐 아니라 교보증권, 신영증권, 상상인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앞다퉈 스팩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스팩은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증권사들은 스팩을 상장시킨 후 우량 비상장사를 찾아서 합병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들 비상장사 입장에서는 스팩과 합병을 통해 손쉽게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기업들의 스팩합병 상장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최근 스팩 상장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게 기업측 수요 감소 때문은 아닌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팩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면서, 예비심사 청구 건수도 급감했다고 진단한다. 실제 지난해말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유안타제11호스팩, 유안타제12호스팩,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등이 IPO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참패 끝에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는 중이다. IPO 재도전에 나선 유안타제11호 스팩은 또 한번 공모를 철회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외에도 KB스팩24호, NH스팩29호 등도 잇따라 공모를 철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스팩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일이 벌어지면서,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스팩 공모주 청약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형증권사, 일반기업 IPO 독식...중소증권사, 스팩 먹거리 타격 우려


당장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반 기업 IPO 주관업무의 경우 대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어서다. 중소형 증권사의 IPO 실무 부서 입장에서는 스팩 상장 주관 외에는 마땅히 수익을 창출할 길이 없는 셈이다.


실제 최근 중소형사들이 주관한 IPO 딜들 중에는 일반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일반기업 IPO 주관 실적이 전무하기도 했다. 이중 교보증권, 현대차증권의 경우 2년 연속 일반기업 IPO 주관 실적이 없다.


출처 = 한국거래소 KIND

일각에서는 향후 중장기적으로 IPO 주관 실적을 거두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스팩 및 스팩합병 상장에 대해 경고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국의 감시 속에서 향후 스팩 IPO 시장이 더 위축되면서 수익 창출 기반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실무진들을 초청해 '스팩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현장에서 금융감독원은 스팩합병 제도가 비우량 기업의 손쉬운 우회상장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금융당국이 스팩 심사, 스팩합병 심사를 꼼꼼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증권사들은 스팩 상장을 주관하면서 그동안 인수 수수료와 지분 투자 차익 등을 거둬왔다"며 "스팩 공모 시장이 냉각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은 크게 꺾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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