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컬리가 지난해 뷰티컬리 론칭에 힘입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 다만 오는 4월 오픈할 창원·평택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로 영업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1조5614억원) 대비 30.5% 늘어난 금액이다.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32% 늘어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335억원으로 전년(2177억원) 대비 7.3% 늘었다.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 전환율, 장바구니 크기 증가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테크·물류 부문 투자를 지속하며 영업손실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컬리에 따르면 고객의 1회 구매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다. 또한 누적 회원수도 작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난 120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작년 11월 론칭한 뷰티컬리 역시 컬리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뷰티컬리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ARPU)가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뷰티 카테고리는 바스켓 사이즈가 마켓컬리에 비해 크고 물류·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컬리는 오는 4,5월 창원과 평택에 각각 새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샛별배송 지역과 주문가능 시간이 크게 확대돼 매출 증대는 물론 배송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단 계획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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