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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에 AI용광로부터 벤처밸리까지 집약
김수정 기자
2023.03.27 10:00:20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로 전환…미래 경쟁력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가 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에 집중한다. 국내 최초 '등대 공장'으로 등재된 포항제철소 '스마트 고로'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는 한편,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로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한 단계씩 밟아나가고 있다.

벤처생태계 구축을 통한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서두를 방침이다. 포항에 세운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지역과 상생 모델까지 고려한 벤처밸리로 이목을 끈다. 

'AI용광로'라고 불리는 포항제철소 2고로. (제공=포스코)

◆"쇳물 온도를 기계가 알아서 측정해요"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포스코는 순차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기존 설비 효율을 높이고, 2040년까지 혁신 기술을 개발해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상용화를 2050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앞서 오는 2026년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고로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할 수 있는 전기로 브릿지 기술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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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용광로'로 불리는 2고로는 용광로의 통기성, 연소성, 용선 온도, 출선량 등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확인하고 상태를 제어한다.


포스코는 2016년 스마트 고로를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포항제철소 2고로의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에 착수했다. 축적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용광로 스스로 수많은 케이스를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과거에는 투입하는 연·원료의 양, 노열(爐熱) 등을 작업자가 일일이 측정해야 했지만, 스마트용광로는 설비에 설치한 카메라와 센서가 그 작업들을 대신하고 알아서 데이터화한다. 


CCTV처럼 공장 내부를 비춘 여러 대의 화면을 설치한 조정실은 3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화면을 보며 용광로 상태를 살피고 있다. 용광로에서 펄펄 끓는 쇳물이 화면이 노출되며, 고로의 내부가 뜨겁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도 이 화면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직원들이 수행했던 메뉴얼대로 AI 기술을 통해 미리 학습을 시켜 문제가 생길 경우 화면에 표시된다. 제철소 관계자는 "쇳물의 온도가 너무 떨어지면 굳어버리기 때문에 150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기존에는 직원이 직접 온도계로 쟀지만 지금은 온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친환경용 철강 제품을 289만톤 판매했다. 올해는 330만톤까지 판매량을 늘릴 예정이다. 오는 2026년 400만톤, 2030년 600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형보다 나은 아우'…벤처 육성 


포스코에 따르면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작년 말 기준 1조4086억원을 기록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한 지난 2021년 7월 9414억원 대비 201% 증가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830억원을 투입해 포항에 구축한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표방한 이 곳에는 현재 113개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사 사업영역은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이 입주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과 대학들이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 공간 제공 및 투자 등의 육성과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했지만,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기업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 요소인 ▲연구개발과 사업 공간 ▲투자 연계 ▲사업적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특히 포스텍과 RIST, 가속기 연구소 등이 주변에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으로 평가받는다.  


벤처기업에게 단순히 금전적 투자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벤처기업의 연구가 상용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 연계 산학연 모델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성장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포스코그룹의 직원 중 CEO를 선발하고 포스텍 등 우수 연구진이 보유한 신기술을 활용해 기술사업화를 추진하는 연계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공=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 입주한 에이엔폴리는 나노셀루로오스 첨단 신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겨냥해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버려진 폐자원을 활용해 기초소재를 만든다는 게 강점인 회사다. 이 회사는 체인지업의 입지 조건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키운 결과 누적 투자 150억원을 달성했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포스코의 도움을 받아서 소재를 잘 만드는 것에 끝나지 않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포스텍의 실험실을 사용하면서 포스텍의 기술을 이전받아 기술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은 "재작년 7월에 개관 이후 입주율 100%를 달성한 것은 시대정신에 부합했을 뿐 아니라 포스텍과 연계한 여러 창업 프로그램.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 시티 관련 기업 상주 등 포항의 시장 경쟁력이 한 몫했다"라며 "체인지업 그라운드 내에서 9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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