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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HIC 리스크 헷지 어떻게
이세정 기자
2023.03.09 08:11:44
유증 받아 대여금 상환…5000억 규모 채무보증, 변제능력 떨어져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LA윌셔그랜드센터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이하 HIC)에서 촉발된 재무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성 적자에 빠진 HIC가 경쟁력 제고 없이 대한항공의 자금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시장에선 HIC의 경영정상화가 쉽지 않은 만큼 대한항공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100% 자회사 HIC가 단행하는 934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HIC가 대규모 현금을 조달한 이유는 대한항공에서 빌린 7997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였다. 겉으론 대한항공이 빌려준 돈을 회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HIC가 '현금 돌려막기'를 했던 것이다.


대한항공은 1989년 미국 현지 호텔숙박업과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HIC를 설립,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호텔을 인수했다. 1952년에 세워진 지상 15층, 지하 3층 규모의 이 호텔은 시설 노후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고, 2011년부터 호텔 재건축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만큼 약 8년간 10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2017년 6월 73층 규모의 최첨단 호텔·오피스가 공식 개관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기대감을 모았던 HIC는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재건축 비용으로만 조단위가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재개관 직전인 2016년 창사 첫 순이익(32억원)을 낸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인데, 5년간 누적된 순손실만 6000억원에 육박한다. 기업 치를 의미하는 장부가액은 책정 불가 상태다. 2019년 말 7561억원이던 HIC의 장부가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말 219억원으로 97% 줄어들었으며, 2021년 말엔 0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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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한항공의 현금 유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HIC의 영업경쟁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이 회사가 해외 금융기관에서 빌린 자금까지 갚아야 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실제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 말 기준 HIC가 해외 금융기관에서 빌린 총 5069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선 바 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이번 출자에 대해 "2022년 들어 호텔 및 오피스 이용수요가 증가하면서 HIC의 영업실적이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순손실이 지속되는 등 전반적인 손익구조가 미흡하다"며 "잔존하는 금융기관 차입금에 대해 대한항공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지원 부담이 남아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업을 제외한 비주력 자산을 정리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고, 그 일환으로 2021년 특정 거래 상대방과 HIC 지분 매각을 높고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코로나 영향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협의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영업환경 개선 및 자산가치 회복 후 HIC 지분 매각을 재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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