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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연임 포기…반복되는 'KT CEO 잔혹사'
최지웅 기자
2023.02.23 17:07:26
KT 이사회 "구 대표 결정 수용…선임 절차 이어갈 것"
구현모 KT 대표(제공=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 정부와 정치권, 국민연금의 연이은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KT의 고질적인 병폐인 CEO 잔혹사가 재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KT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이날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해 차기 대표 사내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차기 대표 선임 절차는 계속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황창규 전 회장의 후임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임기 동안 KT 실적과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며 경영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왔다. 구 대표 지휘 아래 KT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장 가능성 높은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통신회사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체질을 개선한 결과다.


하지만 이 같은 경영 성과에도 구 대표는 환영받지 못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문제 삼으면서 구 대표 연임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와 정치권도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외치며 국민연금의 편을 들기 일쑤였다. 갈수록 거세지는 사퇴 압박에 구 대표도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지난해 12월 두 차례나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대되면서 연임 가능성을 높였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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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 사퇴로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사외 인사 18명과 사내 인사 15명 등 총 33명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특히 사외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셀프 연임 등 주인 없는 기업에 대한 정부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외부 인사 중 절반가량이 과거 새누리당 출신이거나 여권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낙하산 인사', '관치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KT는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교체되는 역사를 반복했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구현모 등 5명이 수장 자리에 올랐지만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모두 채운 인사는 황창규 전 회장이 유일하다. 이번에 구 대표가 사퇴하면서 CEO 잔혹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구 대표 연임을 반대해 왔던 KT 새노조도 낙하산 인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구 대표가 버티기 끝 사퇴라는 최악의 수를 선택함에 따라 후임자로 정치권 낙하산 등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사회가 구 대표 사퇴를 계기로 자정 의지와 함께 정치권 낙하산에 결연히 맞설 용기를 가져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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