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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승자 이더리움...불붙은 레이어2 전쟁
김가영 기자
2023.01.11 08:05:04
③ 올 해 ZK롤업 활용 레이어2 솔루션 주목...대표주자는 폴리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0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테라-루나, FTX 등 수많은 악재를 거치며 올해 시장은 완연한 겨울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낯설지 않다. 이미 가상자산 시장은 계절이 변하듯 지난 수년간 여러 번의 겨울을 견뎌내고 봄을 맞이하는 것을 반복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과열됐던 시장이 남기고 간 흔적에 주목한다. 살아남은 업체들은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도화하며 다음 봄을 준비하고 있다. 딜사이트는 2023년 어떤 프로젝트가 살아남았고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인지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2022년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레이어1(Layer1, 이하 L1)'라고 불리는 메인넷들이 서비스와 사용자 수를 늘리며 경쟁했다. 특히 테라, 솔라나 등이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플랫폼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더리움의 자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9월 이더리움이 성공적으로 업데이트를 마치면서 최종 승자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에는 이더리움의 사용성을 높일 '레이어2(Layer2, 이하 'L2')' 솔루션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여러 L1 블록체인 중 가장 큰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강자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싸다.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이러한 문제가 심화된다. L2는 이더리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된 별도 레이어다. 


이더리움 L2 프로토콜 데이터 플랫폼 L2비트(L2beat) 기준 9일 현재 L2 총 예치금(TVL)은 44억달러(약 5조4800억원)다. 전체 디파이 예치금의 10%에 근접하고 있다. 이더리움 체인 예치금의 18% 수준이다. 


◆ 이더리움 구원자로 떠오른 ZK롤업…대표주자는 '폴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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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솔루션은 ▲롤업(옵티미스틱 롤업, ZK롤업) ▲발리디움 ▲플라즈마 ▲스테이트 채널 ▲사이드체인 등 여러 솔루션이 있다. 그 중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ZK롤업(영지식증명 롤업)이다. 영지식증명은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고도 증명인의 신원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롤업은 L2에서 여러 트랜잭션을 하나로 묶어 처리하고, L1에는 결과값만 저장하는 기술이다. ZK롤업은 이더리움 밖에서 거래들이 실행되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트래픽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역시 "2022년에는 ZK롤업이 이더리움의 확장성 솔루션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2023년에는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스마트컨트랙트가 오프체인(블록체인 외부) 앱에서도 실행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가 출시돼 영지식증명이 훨씬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곤 솔루션 개요 및 파트너십 현황 (출처=쟁글 리서치)

ZK롤업을 사용하는 L2블록체인 대표주자는 폴리곤(Polygon)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10위인 폴리곤은 2021년부터 공격적으로 L2솔루션 기업들을 인수해 왔다. 


지난해 폴리곤은 ZK롤업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미르프로토콜'을 4억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zkEVM(영지식증명 이더리움 가상머신) 솔루션인 허메즈 네트워크(Hermez Network)를 2억5000만달러(약3100억원)에 확보했다. 


앞서 폴리곤은 지난 2021년 ZK롤업 기술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폴리곤은 ZK롤업을 활용한 L2솔루션 '마이든(Miden)'을 개발 중이며 기업용 블록체인 L2솔루션 '나이트폴(Nightfall)'을 출시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폴리곤이 ZK롤업 시장 선점과 개발자 확보를 위해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은 2023년 전망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L2 중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젝트는 폴리곤"이라고 밝혔다. 쟁글이 폴리곤을 언급한 가장 큰 이유로는 페이스북, 스타벅스, 나이키 등 글로벌 웹2.0 기업들과 가장 많이 협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PoS(지분증명) 방식의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ZK롤업까지 여러 기업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ZK롤업을 사용하는 L2 블록체인은 폴리곤 외에도 스타크넷(StarkNet), zk싱크(zkSync), 스크롤(Scroll), 등이 있다.


◆ 옵티미스틱 롤업도 주목…아비트럼·옵티미즘 대세로


롤업 기술에는 ZK롤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기술인 '옵티미스틱 롤업(OR)'은 여러 개로 묶인 트랜잭션에 문제가 없다고 전제하고, 대신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이를 증명할 때까지 인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ZK롤업은 복잡한 수학적 증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다. 반면 OR은 구축하기가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OR 프로젝트는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보바 네트워크(Boba Network) 등이 있다. 현재 예치금(TVL) 기준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젝트는 아비트럼으로 23억달러(약 2조8500억원)가 예치돼 있다. 다음으로 옵티미즘으로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더리움, 아비트럼, 옵티미즘 트랜잭션 수 비교 표 (출처=쟁글)

온체인 상 데이터로도 OR 프로젝트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쟁글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아비트럼의 트렌잭션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11월에는 32%, 사용자 수는 24% 상승했다. 쟁글은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는 큰 폭의 변동 없이 정체돼 있다. 그런데 OR인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의 트랜잭션 수는 가파르게 성장하며 L2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비탈릭 부테린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OR보다는 ZK롤업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ZK롤업이 옵티미스틱 롤업(OR)보다 기능적으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옵티미스틱 롤업이 언젠가 ZK롤업으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ZK롤업 프로젝트는 테스트넷 수준에 머물러있는 만큼, OR 역시 단기적으로는 주목할만한 기술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는 여러 L2 솔루션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23년에는 이더리움의 범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빗 리서치팀은 2023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통해 "이더리움의 예치금 점유율은 한 때 40%로 하락했다가 최근 57% 이상으로 회복했다"며 "향후 이더리움은 여러 L2 솔루션을 적용해 확장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블록체인의 대중적, 일상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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