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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컨버전스,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 이유는
김수정 기자
2022.12.22 08:50:14
자기자본 400억 불과, 자동화 기술로 시너지 노려…새 간판 달고 존재감 부각 적기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방산·에너지 사업 관련 계열사들이 인수를 주도한 가운데, 자기자본 400억원 규모의 작은 회사인 한화컨버전스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화컨버전스는 인수 참여를 위해 자산 매각도 불사했다. 보유한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면 대우조선해양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다.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너지 계열사들이 주축이 돼 대우조선해양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사실상 이번 딜을 주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주의 절반인 5221만9321주를 인수하며, 자회사 한화시스템과 한화임팩트글로벌의 자회사 한화 임팩트 파트너스가 각각 3분의 2에 해당하는 신주 물량을 받는다. 이 외에 한화컨버전스와 한화에너지의 해외 자회사 2곳이 나머지 물량을 배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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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증에 참여하는 한화 계열사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한화컨버전스다. 한화컨버전스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96억원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자기자본의 76%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대우조선해양에 출자할 계획이다. 인수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다. 


지난 9월 한화그룹이 배포한 대우조선해양 인수 보도자료에 언급한 자회사 중 통영에코파워,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한화임팩트 등은 그린에너지 사업과 직접적인 시너지가 예상되는데도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규모가 큰 계열사를 제치고 인수에 참여하는 한화컨버전스는 지난 10월 종로구 소격동 소재 건물을 250억원에 매각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축적해온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면 대우조선해양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화컨버전스가 한화그룹에 편입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한화에너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화컨버전스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력을 인정 받은 회사다. 한화그룹은 유틸리티 설비 통합 제어 분야까지 아울러 실시간 전략 감시, 분산 에너지 등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는 계산 하에 한화컨버전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화컨버전스 내 그룹사 매출 비중은 2% 미만이다. 독자 생존으로 실적을 키운 것이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해석하면 한화그룹과 시너지가 크지 않았단 얘기다.


한화컨버전스가 부각된 부분은 '통 큰 배당' 이었다. 지난해 한화컨버전스는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해 총 450억원을 한화에너지에 지급했다. 직전연도 한화컨버전스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이었다. 지난해 잉여금 처분 계획에 따라 올해도 231억원의 결산배당금을 지급했다.


실적 기여나 시너지 측면에서 효과가 크지 않다 보니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가 절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에스아이티에서 한화컨버전스로 간판까지 새로 달아 존재감을 드러낼 적기다. 


한화컨버전스가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주목한 부분은 '스마트 야드' 수요다. 한화컨버전스의 주 먹거리가 바로 통합관제 시스템 및 데이터 분석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배 하나를 만드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사업 환경 효율화에 목말라 하고 있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그룹은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일환으로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 업무 협력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도 ICT 기술을 야드에 적용하고 있다. 실시간 생산 데이터의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는 '스마트야드 실증센터'나 스마트 야드 구현을 위한 디지털 전환 연구개발 설비가 갖춰진 지능형 생산기술 연구센터 등으로 스마트 야드 구축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컨버전스의 기술력이 대우조선해양의 디지털 전환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적으로는 탄소 중립 등 친환경 규제 대응으로도 머리를 맞댈 수 있다. 한화컨버전스는 RE100이행 솔루션,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등 재생에너지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컨버전스 관계자는 "자동화 전문 회사이다 보니 조선해양 쪽 스마트 야드 관련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효율적인 에너지 관련 부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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