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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수혈…기업가치가 '분수령'
유범종 기자
2022.12.21 08:33:30
②결손금 메우고 투자 위해 IPO 수순…'제로금리' 매력적 선택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09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컬리 이미지. 사진제공/컬리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컬리가 최종선택만을 남겨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결손금을 메우고 공격적인 투자까지 단행하기 위해선 컬리가 원계획대로 상장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건은 악화된 자본시장 여건 속에서 얼마나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될 전망이다.


15일 컬리 IPO 주관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증권신고서 준비까지 모두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슬아 대표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최종 선택만이 남았다는 얘기다. 컬리 지배구조를 보면 김 대표의 지분은 5.75% 남짓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개인 최대주주인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를 포함해 FI(재무적투자자) 지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컬리 지분의 50.14%가 외국계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컬리는 앞서 지난 8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같은 해 3월 예비심사 청구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컬리의 FI들이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까지 제출한 끝에 심사를 통과했다. FI들의 상장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만약 내년 2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시장에서는 컬리가 결국 IPO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제로금리를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굳이 미루지 않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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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컬리는 현재 대대적인 물류센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서울 송파와 경기 김포 물류센터 외에 내년에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에 추가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창원은 영남권, 평택은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을 맡아 배송 권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컬리가 유통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금 수혈은 필수 조건인 셈이다.


하지만 강단 있는 투자를 이끌어갈 현금유동성은 크지 않다. 컬리의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83억인데 반해 결손금은 1조8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작년 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1384억원에 달했다. 결국 컬리가 향후 원활한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공시

관건은 컬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에서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느냐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 여건은 좋지 않다. 비상장 주식 거래소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컬리의 비상장주식 1주당 시세는 연초 11만6000원에서 이달 14일 3만1500원까지 70% 이상 뚝 떨어졌다.


작년 컬리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할 당시만 해도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그 가치를 온전히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올 들어 주식시장 침체와 자금 경색에 이어 고금리 시대까지 열리면서 비상장기업들의 몸값도 덩달아 떨어진 탓이다. 이에 올해 상장을 계획했던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은 상장을 철회했고 CJ올리브영, SSG닷컴 등은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8월 악조건 속에서도 상장을 강행한 쏘카의 사례는 고무적이다. 쏘카는 3월까지만 해도 약 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투자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실제 공모 단계에서 기업가치는 채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이후 주가도 8월26일 종가 기준 2만6300원으로 시작했지만 상장 한 달 만인 9월 말 1만50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연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기점으로 쏘카의 주가는 다시 뛰고 있다. 쏘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1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1%나 실적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쏘카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는 분위기다. 아직 공모가(주당 2만8000원)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14일 종가 기준 2만2500원까지 올라섰다.


컬리도 이번 상장 추진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조금 낮게 인정받더라도 향후 쿠팡의 사례처럼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면 주가 반등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향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적인 재원 조달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컬리와 같이 지속 투자를 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기업가치를 조금 낮게 인정받더라도 고금리 이자를 피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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