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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I가 투자한 '키네타', 미국 나스닥 상장
최양해 기자
2022.06.07 14:14:59
유매니티와 역합병···2500억 상당 기업가치 인정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코스닥 상장사 CBI의 투자 기업인 '키네타'가 미국 나스닥에 우회 상장한다. 나스닥 상장사인 '유매니티테라퓨틱스(이하 유매니티)'와 역합병을 통해서다. 키네타는 이 과정에서 2억달러(약 2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CBI는 자사 투자사인 키네타가 나스닥 상장사인 유매니티와 역합병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키네타에 투자한지 1년여 만이다. 유매니티 이사회는 지난달 초 키네타를 역합병 대상 후보기업으로 선정했고, 1개월간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유매니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설립자인 수잔 린퀴스트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박사가 보유한 약물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매니티는 설립 당시부터 탄탄한 인력 구성으로 주목 받았다. 공동 창업자로 토니 콜스 오닉스파마슈티컬 대표와 켄 로즈 등이 합류했다. 토니 콜스는 창업한 회사를 다국적 제약사 '암젠'에 100억달러(약 12조560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고, 켄 로즈는 바이오젠에서 신경 부문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유매니티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파킨슨 치료제의 추가 임상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보류 조치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올해 4월 직원 60%를 해고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역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역합병을 추진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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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매니티는 역합병 소식을 전하면서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들의 기술이전이 확정됐다고도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에 5억달러(약 62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공동개발을 추진 중인 '루게릭 및 전두측두엽치매 치료제' 등을 비롯해 암 치료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파킨슨 치료제 등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경원 CBI 대표는 "한국에서 일반 투자사나 제약사를 제외하고 해외 바이오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후 1년여 만에 나스닥에 상장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현재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한때 우수한 신경퇴행성 질환 신약개발사로 유명했던 유매니티 경영진으로부터 키네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합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숀 키네타 대표는 "역합병 발표와 동시에 2일간 유매니티 주가가 2배 정도 오른 것은 시장에서 키네타의 밸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면역항암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비마약성 치료제, 라싸열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잘 이끌어 훌륭한 바이오텍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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