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영욕의 70개월, 파티게임즈의 흥망성쇠
이규연 기자
2022.02.28 08:20:20
② 상장 이후 '아이러브커피' 성공 못 넘어...사업다각화 실패 끝에 상장폐지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0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티게임즈(현 넥스쳐) 로고. (출처=넥스쳐)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기업공개(IPO)부터 상장폐지에 이르기까지 5년 10개월. 파티게임즈(현 넥스쳐)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기간이다.


파티게임즈의 역사는 2011년 1월 EA 출신의 이대형 창업자 등이 세운 파티스튜디오에서 시작된다. 그 뒤 2012년 8월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인 '포 카카오(for Kakao)' 플랫폼으로 출시한 '아이러브커피'의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러브커피는 2014년 11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누적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발판 삼아 파티게임즈는 2014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에는 아이러브커피를 뛰어넘는 성공작을 내지 못했다. 내부 상황도 갈수록 어수선해졌다. 파티게임즈는 대표이사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사업다각화도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감사를 맡았던 삼정회계법인이 파티게임즈의 2017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범위 제한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냈다. 이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는 상황이었다. 파티게임즈는 상장폐지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대법원이 이 소송을 기각하면서 결국 파티게임즈는 2020년 9월 상장폐지됐다.

관련기사 more
메타버스·블록체인 자회사 더해 미래기업으로 플래스크로 변신한 젬백스지오, 신사업 준비 착착 P2E 게임 '무한돌파~' 퇴출… 업계 "규제 샌드박스 필요" 모다 소수주주들, ‘집단행동’ 본격화
이대형 전 파티게임즈 대표이사(왼쪽부터 세 번째)가 2014년 11월 2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파티게임즈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한국거래소)

◆ 화려한 상장 이후 성과는 미진  


파티게임즈가 2014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을 때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때 이미 파티게임즈의 미래를 향한 우려가 제기됐다. 출시 3년차였던 아이러브커피 매출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 '아이러브파스타'와 '숲 속의 앨리스' 등 후속 게임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파티게임즈는 인수합병을 돌파구로 선택했다. 먼저 2015년 5월 소셜카지노 게임사인 다다소프트를 227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님블크루게임즈, 핑거매직, 곰즈게임스튜디오 등 모바일게임사에 연달아 지분투자했다. 


2013년 8월 '해피 스트릿'을 시작으로 'SD건담배틀 스테이션', '무한돌파 삼국지' 등 게임 퍼블리싱도 확대했다. 2014년 1월 세운 중국법인 북경파티게임즈과기유한회사를 발판 삼아 중국 현지에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티게임즈가 내놓은 신작은 2016년 '아이러브니키'를 제외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중국법인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가 2015년 7월 매각됐다. 파티게임즈가 2016년 발표한 신작 6종 중 '아이러브커피2'와 '아이러브아일랜드' 등은 아예 출시되지 않았다.


파티게임즈는 2016년 당시 최대주주가 이대형 대표에서 신밧드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 그 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거쳐 2017년 5월 파티게임즈의 최대주주가 신밧드인베스트먼트에서 모다로 바뀌었다. 신밧드인베스트먼트는 모다의 재무적 투자자였다.


그 뒤 파티게임즈는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밖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2017년 일련의 거래를 통해 비엔엠홀딩스 지분 37.32%를 확보했다. 비엔엠홀딩스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사인 아이템베이와 아이템아이의 100% 모기업이다. 


더불어 2017년 4월에는 웰바이오텍 지분 11.6%를, 그해 9월에는 바이오제닉스코리아 지분 12.1%를 사들이면서 바이오사업에 손을 댔다. 2017년 12월에는 비엔엠홀딩스와 손잡고 게임 아이템 거래에 쓰일 암호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ICO(암호화폐공개)를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파티게임즈(현 넥스쳐)의 대표 게임 '아이러브커피'. (출처=넥스쳐)

◆ 상장폐지 사유 발생 이후 현재까지


그러나 삼정회계법인이 2018년 파티게임즈의 2017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범위 제한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내면서 파티게임즈는 위기에 빠졌다.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은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폐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티게임즈는 정리매매가 시작되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관련 절차를 중단하는 데 성공했다. 웰바이오텍과 바이오제닉스코리아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2019년 초에는 알짜 자회사인 비엔엠홀딩스를 포스링크에 1200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2019년 신작 '삼국지: 난세영웅전'의 사전예약을 받았고 2020년에는 창업자 이대형 전 대표가 세운 게임사 나트리스와 아이러브커피 IP(지식재산권)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비엔엠홀딩스 매각은 포스링크에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삼국지: 난세영웅전' 역시 발매되지 않았고 나트리스에서 내놓은 '아이러브커피N'은 출시 1년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결국 대법원이 상장폐지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기각하면서 파티게임즈는 2020년 9월 상장폐지됐다. 파티게임즈 최대주주인 모다 역시 2017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을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이 때문에 날아간 시가총액만 두 기업을 합쳐 4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와 아이러브파스타, 아이러브니키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넥스쳐로 회사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다만 게임보다는 자본시장 관련 법률적인 잡음에서 파티게임즈의 이름이 주로 오르내리고 있다. 


범LG가 3세인 구본현씨는 2016년 페이퍼컴퍼니인 신밧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모다와 파티게임즈를 잇달아 사들인 뒤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파티게임즈 등 기업 4곳의 전환사채를 다른 펀드 자금으로 고가에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21년 10월 1심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2021년 11월에는 나트리스가 파티게임즈에서 2013년에 서비스했던 '무한돌파 삼국지'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P2E게임(돈 버는 게임)으로 만든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 문제를 이유로 등급분류를 취소하면서 결국 게임 서비스가 중단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메자닌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