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액션스퀘어는 2012년 8월 설립된 기업이다. 그 뒤 2014년 내놓은 모바일 액션RPG 블레이드가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액션스퀘어도 이름을 알렸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10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다만 액션스퀘어는 상장 이후 블레이드를 뛰어넘는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속되는 영업손실 때문에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와이제이엠게임즈를 대주주로 맞으면서 액션스퀘어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액션스퀘어는 현재 '앤빌'을 비롯한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P2E 게임(플레이 투 언, 돈 버는 게임)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등 게임업계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대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28일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신작 앤빌의 흥행을 토대로 실적을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앤빌은 액션스퀘어에서 개발한 SF 배경의 PC·콘솔 플랫폼 사격액션게임이다. 2021년 12월 2일부터 PC 부문에서는 유통플랫폼 '스팀', 콘솔 부문에서는 엑스박스 콘솔(게임프리뷰)과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앤빌은 현재 PC 기준으로 정식 서비스 오픈에 앞서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얼리액세스 게임 사례를 참고하면 정식 서비스 오픈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액션스퀘어는 1월 말에 개발 로드맵을 내놓으면서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이용자와 공유하는 등 앤빌의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앤빌의 초반 평가는 양호한 편이다.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앤빌은 출시 당일 30개 서버로 시작했는데 이용자가 많이 모이면서 다음날 서버 수를 58개로 늘렸다. 스팀 안에서 한국 게임 기준으로 판매 1위, 글로벌 전체 게임 기준으로는 판매 1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앤빌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올해 2월 26일 기준으로 스팀에서 앤빌을 구매한 이용자들의 리뷰를 종합한 평가 수준은 '복합적'이다. 전체 리뷰 1467개의 66%는 이 게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나머지는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다. 전체 리뷰를 살펴보면 게임 자체는 재미있지만 난이도 등의 세부적 사안에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집해서 게임에 정기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용자 피드백이 많은 의견을 모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부터 업데이트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액션스퀘어는 P2E 게임 유행을 따라가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P2E 게임과 관련해서는 위메이드와 손을 잡았고 메타버스 부문에서는 모기업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추진하는 관련 사업의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다.

블레이드 IP(지식재산권) 신작인 '블레이드: 리액션'은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P2E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를 통해 2022년 상반기에 블레이드: 리액션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블레이드: 리액션을 비롯한 P2E 게임들에 적용될 자체 게임 토큰 '액투코'도 내놓기로 했다. 예를 들어 블레이드: 리액션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획득한 액투코로 게임 내 아이템을 사고파는 것은 물론 위믹스 플랫폼 내부의 공통 토큰인 '위믹스 크레딧'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이 위믹스 크레딧을 암호화폐 '위믹스'와 바꿔 현금화를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액션스퀘어는 원이멀스와 함께 서브컬처풍의 신규 메타버스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VR(가상현실)과 모바일 중심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원이멀스는 액션스퀘어의 관계사로 VR(가상현실)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2021년 5월 설립한 메타버스 전문 기업 원유니버스에도 액션스퀘어는 주요 협업사로 이름을 올렸다. 게임 분야에서 원유니버스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백두산 액션스퀘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원유니버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백 대표는 취임 당시 "원유니버스는 원이멀스의 VR 노하우에 액션스퀘어의 개발력 시너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