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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우 실장 "OCIO 시장 왜곡 많아, 건전한 경쟁 필요"
김승현 기자
2021.09.07 08:00:28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OCIO 시장 성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퇴직연금은 '증권사' 유리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0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최근 자산운용사 영역으로 여겨지던 국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 증권사들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너도 나도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인데, 이를 두고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OCIO 시장이 두터워질 수 있는 건전한 경쟁"이라고 평가했다. 


남재우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 OCIO 시장은 너무 얇아 왜곡이 많다"면서 "국내 OCIO 시장의 가장 큰 과제는 두터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OCIO 시장은 특정 사업자가 주를 이루고 있고 대형 기금도 적어, 보수는 점차 낮아지고 효율성 제고가 이뤄지지 않는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 실장은 "기금은 OCIO 진입 시 감사를 통과하기 위해 운용보수를 타 기금보다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고, 사업자는 가격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사업자는 손해를 감수하고도 사업을 계속해야 하고, 수익자는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수익자가 OCIO시장에 들어오고, 수익자 간 경쟁을 지속하면서 시장이 두터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위임 권한 확대에 대한 시장참여자의 적극적인 협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필요로 커지는 OCIO, 방향 튼 퇴직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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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OCIO 시장규모는 1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남 실장은 OCIO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은 '저금리와 퇴직연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례 없는 저금리 기조에 운용이 필수가 된 자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연금'"이라면서 "운용이 필요한 자산이 모이면서 운용 전문기관이 필요해졌고, 이러한 필요에 의해 OCIO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OCIO 시장도 최대 10배(1000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는 고용노동부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향상을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제도로, 사용자가 외부 수탁법인을 설치한 뒤 해당 수탁법인과 계약의 방법으로 신탁을 설정해 적립금을 운용하게 하는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자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OCIO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해당 제도의 도입 시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등 정부 차원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온 제도이지만,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쉽게 도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곧 세 번째 입법 도전을 앞두고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남 실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정부 차원에서 오랜 기간 추진해왔지만, 입법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에 현재 퇴직연금 제도인 '계약형 퇴직연금제도' 내에서 OCIO 효과를 낼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첫 단추 '중퇴기금'···'증권사' 유리해


대표적인 사례가 다음해 4월 도입 예정인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제도(중퇴기금)'다. 중퇴기금은 근로복지공단에 기금제도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퇴직연금 적립금을 모아 조성한 기금의 운용 제반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하는 제도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의 축소판인 셈이다.


남 실장은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 제도가 도입될 경우 운용원칙과 기준,운용 성과 등을 담은 투자정책서(IPS)를 1년마다 발표해야 하고, 운영위원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기금형 퇴직연금의 축소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중퇴기금이 OCIO 시장 내 최초로 도입되는 퇴직연금 제도인 만큼 OCIO 시장에 매우 큰 의미다. 남 실장은 "중퇴기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좋은 인식을 제고해야 일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퇴기금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퇴기금 주간운용사 선정은 올해 말 진행될 예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남 실장은 "중퇴기금은 의무가 아닌 자발적 참여기 때문에 기금 규모는 제도 도입 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지원과 혜택이 있는 만큼 10조원 규모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OCIO 시장에서는 기존 주요 플레이어로 꼽히는 자산운용사보다 증권사가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권업계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면 퇴직연금 사업자인 증권사가 운용사보다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중퇴기금 도입 후 OCIO 사업자도 연금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이미 퇴직연금 사업자로 경험이 충분하고 여러 지역에 지점을 둬 영업망이 넓은 증권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남 실장은 OCIO 시장 내 경쟁을 계속해 시장 왜곡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OCIO라고 불리는 국내 OCIO는 20년이란 연혁에도 역할, 권한, 자금의 집합(Pooling)에 의한 규모의 경제, 수수료 체계 등 많은 부분에서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 규모의 성장과 함께 다수의 사업자가 경쟁하며, OCIO 본연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기금의 집행기능을 전담하는 외부 전담 조직'으로 개념화 된 일임 권한이 제한 적인 한국형 OCIO를 탈피해, 다수의 기업연금에 대한 전략적이고 개별적인 '총괄 관리'를  제공하는 완전 OCIO 형태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남 실장은 국내 OCIO 시장의 성장이 국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OCIO 사업은 필요하고 적합한 사업이라고 판단된다"면서 "OCIO 시장이 잘만 형성되고 성장하면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 국내 부(富) 축적에 이바지하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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