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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굴욕 맞본 두산인프라코어, 분위기 달라졌나?
배지원 기자
2021.07.26 08:30:18
금리 메리트 하락 속 수요예측 '미달'…고갈된 하이일드펀드 투자여력 여파 더해져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두산인프라코어(BBB0)가 올해 4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미달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 하이일드채권 수요에 힘입어 3%대 초반까지 발행 금리를 낮추던 직전 발행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1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수요 미달을 기록했다. 공모에 나선 총 800억원 중 단 670억원의 주문만 들어오며 130억원의 미달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수요예측이 마무리된 이후 추가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있어 최종 발행 시 미매각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이번 조달은 회사채 상환을 위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4분기에 750억원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앞서 9월에도 HSBC로부터 받은 유동성 장기차입금의 만기 도래로 3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회사측은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했을 경우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까지 계획했지만 흥행 실패로 결국 증액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흥행 실패를 두고 이전 발행 때와 상황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서 지난 1월과 3월, 4월에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나름 선방했다. 조달 여건도 점차 발행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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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는 1월과 3월, 4월에 이어 7월에도 발행에 나서면서 점차 조달여건을 발행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했다. 현대중공업지주에 인수가 확정되면서 BBB0급에 붙어있던 '미확정검토'가 '긍정적 검토' 등으로 신용도가 개선된 점이 있지만 이미 A-급 수준에 달하는 금리 밴드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주문을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월 2년물 회사채 금리는 1500억원에 4.3% 금리에 발행됐다. 당시 금리 밴드는 4.2~4.7%로 제시됐다. 3월에도 2년물 1760억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는 3.7%로 발행했다. 밴드는 3.9~4.4%로 제시해 1월보다 밴드하단을 낮췄다.


4월에는 만기를 3년으로 늘리고, 600억원을 조달했다. 금리는 3.3%로 확정돼 2년물 회사채보다도 1%나 낮은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가 확정되고 공모주 흥행에 따른 하이일드 펀드의 하이일드채권 수요 확대로 반사이익을 누린 탓이다. 신용도 개선으로 민평금리가 낮아진 영향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4번째 공모 발행의 수요예측에서 미달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낮아진 금리 메리트를 꼽히고 있다. 앞선 발행으로 자신감을 키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발행에 3년물 800억원에 금리밴드를 2.5%~3.5%로 과감하게 제시했다. 21일 기준 3년물 A-급 회사채 등급민평은 2.7%였다. 아직 BBB0급 등급인 두산인프라코어로서는 이번 발행에서 A-급의 금리를 제시한 셈이다.


같은 날 등급민평 BBB+급은 5.29%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속한 BBB0급 등급민평은 6.34%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시한 금리밴드 상단보다도 3% 가까이 더 높은 수준이다.


결국 현대중공업지주에 의한 인수가 확정되면서 BBB0급에 붙어있던 '미확정검토'가 '긍정적 검토' 등으로 신용도가 개선된 점이 있지만 이미 A-급 수준에 달하는 금리 밴드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주문을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생각하더라도 현재 금리가 너무 낮게 제시돼 주문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BBB급 3년 만기물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 탓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채 발행 주관사는 키움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와 한국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산업은행의 이름으로 대표 주관사단으로 합류했기 때문에 미매각 물량 대부분을 인수하는 구조였지만, 일단 최종 수요는 채우게 돼 이번 회차에서 SPV 자금은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그간 BBB급 회사채 투심 과열로 금리가 과하게 낮게 확정되는 모습이었다"며 "하이일드펀드의 수요도 어느정도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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