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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수익성, 실마리 찾을까
설동협 기자
2021.03.18 09:14:48
① 베트남 법인, 손실규모 지속 증가…원가절감 절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09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전기전자 기업들이 전장부품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 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분야로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잇따라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4% 가량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시장 파이가 빠르게 불어 나면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과감한 설비투자로 시장선점에 나서려는 경쟁도 치열해졌다. 팍스넷뉴스는 전장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전기전자 기업의 의미있는 변화를 살펴볼 예정이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코스닥 상장사 나무가(NAMUGA)가 저조한 수익성에 시름을 앓고 있다. 해외 카메라모듈 생산 전초기지인 베트남 법인의 원가비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96%대에 육박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차량용 카메라모듈 매출 증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반등을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린다.


2004년 설립된 나무가는 유니퀘스트 그룹에 속한 카메라 모듈 생산 기업이다. 사업은 카메라모듈 단일 부문으로 이뤄졌으며, 주요 품목은 ▲IT용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이다. 이 중 약 90% 가량의 매출이 IT용 카메라모듈에서 발생하고 있다. 


나무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17억원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41.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약 4958억원 가량이다. 매출원가율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5% 포인트 증가한 96.8%를 기록했다. 


총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공제한 매출총이익은 작년 대비 22.1% 감소한 158억원이다. 재작년까지 간신히 흑자를 내고 있던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2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를 고려하면 나무가의 수익성 악화 주요인은 매출원가비용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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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늘어난 까닭은 뭘까. 1차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이다. 전체적으로 업황이 불확실해지면서 고정비 지출 외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무가의 최근 몇 년간 매출원가율이 지속 증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근본적인 원인은 제품 매입단가 영향이 더 크다.


그간 나무가의 주력 제품은 저사양 카메라모듈(2D)로, 매년 단가 하락 이슈 탓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무가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고사양 카메라모듈 양산에 들어서면서 수익성 반등을 노려왔다. 


문제는 고사양 카메라모듈 양산에 투입되는 비용이다. 원자재부터 제조원가 등 기존 저가 카메라모듈 대비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오히려 수익성이 더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 셈이다. 물론 나무가가 원가절감에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공장 증설을 통해 비용절감 및 수율개선에 힘 써 왔다.


실제 2013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2016년 같은 지역에 제2공장을 세웠다. 2019년에도 제3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기도 했다. 나무가는 현재 카메라 모듈 전량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 또한 비용절감 차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다만 결과적으로 보면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캐파 향상으로 매출 외형 성장은 이뤄 냈으나, 여전히 원가절감엔 애를 먹는 모습이다.


이는 고스란히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 규모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베트남 법인 당기순손실은 70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42억원 가량 손실폭이 더 커졌다. 지난 4분기까지 고려하면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한 베트남 법인의 자본잠식도 진행되고 있다. 2019년 말 베트남법인 자본총계는 2502억원에 달했으나, 작년 3분기 기준으론 1846억원 가량이다.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1222억원에서 1734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업계에선 그동안 미미한 수준에 그쳤던 차량용 카메라 부문이 올해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모듈도 IT용과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영역에 속하는 만큼, 수익성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결국 원가절감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원가절감을 위해 공정 자동화 설비 도입, 수율 개선, 자재 이원화 등 강도 높은 원가절감 활동을 추진 중"이라며 전장 카메라의 경우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모듈로, 작년 보다는 출하량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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