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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직매입 확대 '두 얼굴'
최보람 기자
2020.12.03 08:14:43
매출원가 압박에 송출수수료 내고 나니 영업익↓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홈앤쇼핑이 올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른 수혜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매입 상품을 확대 편성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을 방어하지 못한 까닭이다.


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8% 줄어든 283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된 홈쇼핑업계 주요 사업자 6곳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현대홈쇼핑(-1.1%)과 홈앤쇼핑 뿐이다.


홈앤쇼핑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는 올해 직매입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매출원가 부담이 커졌고 매출 증대에 따라 막대한 송출수수료를 지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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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같은 기간 홈앤쇼핑의 매출원가는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2%나 급증한 반면 매출 증가율은 8.2%로 원가율보다 크게 낮았다. 이로 인해 홈앤쇼핑의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2783억원에 그쳤고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보다 4%포인트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매출총이익이 늘었으니 홈앤쇼핑이 직매입 상품을 잘 판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판매비와 관리비에 잡히는 송출수수료를 고려하면 홈앤쇼핑의 직매입 사업이 아직은 수익을 까먹는 계륵에 불과하다.


홈쇼핑사는 유료방송사업자에 매출의 30~40%에 가까운 송출수수료를 지출한다. 따라서 매출이 올랐는데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면 영업이익이 깎일 여지가 클 수밖에 없다. 올 3분기 누적기간 중 홈앤쇼핑이 송출수수료 등으로 지출한 지급수수료 규모는 17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110억원)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판관비 증가액(141억원)의 77.8%에 해당하는 액수다.


홈앤쇼핑이 감익을 감내하면서도 직매입 확대에 나선 것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판매지원 확대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홈쇼핑업계에서 직매입은 판매할 상품을 홈쇼핑사가 직접 매입해 소진하는 방식을 말한다. 홈쇼핑사로서는 사들인 물건을 비싸게 팔수록 큰 이윤을 남길 수 있지만 재고처리에 골치를 썩을 수 있단 점에서 부담이 크다.


반대로 기존부터 해오던 위·수탁거래는 재고부담을 판매사가 지고 홈쇼핑사는 팔리는 물건에 대해 수수료수익만 인식하므로 홈쇼핑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거래 관행으로 꼽혀 왔다. 때문에 과거부터 홈쇼핑업계 주무관청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TV홈쇼핑의 공적책무는 중소기업 지원"이라면서 직매입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심지어 홈쇼핑사의 재승인 심사 항목 가운데서도 직매입 비중이 포함 돼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홈앤쇼핑의 직매입 확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경쟁사 대비 중소기업에 도움이 됐단 점은 부인할 수 없단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통상 CJ ENM오쇼핑부문과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은 독자 의류제품 및 특정 의류 브랜드를 단독 출시하는 형식으로 직매입 물량을 채우고 있다. 반면 홈앤쇼핑은 비교적 마진률이 낮은 생활용품과 식품을 중심으로 직매입을 늘리고 있다. 경쟁사 대비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다양화 하는 효과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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