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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형GA 손댄 한화생명, '제판분리' 나서나
신수아 기자
2020.11.10 08:24:37
보험수익 '적자' 기조에다 설계 조직은 '비용' 부담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한화생명이 자회사형 독립대리점(GA) 전략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분리 운영 중이던 자회사형 GA를 합병하고 인력과 시스템을 정비해 대형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화생명의 영업인력을 자회사형 GA에 재배치해 제조·판매를 분리(제판분리)하는 청사진도 검토 중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자회사 한화라이프에셋(이하 한화라이프)과 한화금융에셋(이하 한화금융)은 오는 12월 5일 합병할 예정이다. 한화라이프와 한화금융은 모두 보험 대리 및 중개업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로 흔히 '자회사형 GA'로 불린다. 한화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라이프와 한화금융은 모두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돼 왔다. 한때 자본잠식에 빠져 대주주 한화생명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기도 했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화라이프와 한화금융은 한때 한화생명이 추진했던 TM(텔레마케팅) 조직과 남성 전문 설계사 조직을 모태로 각각 세워진 판매 법인"이라며 "전략적으로 세워진 법인이 아니었던 만큼 운영상 실책이 많았고, 고능률 설계사를 포섭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설계사를 재배치하기 위한 조직으로 활용돼 왔다는 설명이다. 


자금 수혈 후에도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자, 대주주 한화생명이 나섰다는 관측이다.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자회사의 고삐를 죄고,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본사의 고정비 부담도 완화하겠다는 것. 이 과정에서 한화생명의 내부 설계조직을 자회사로 재배치해 보험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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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점차 영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해 왔다"며 "채권 매각을 통해 실적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신용평가사는 한화생명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규제대응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변경하기도 했다. 



실제 한화생명의 보험손익은 2017년 이후로 줄곧 적자 기조다. 2018년 연간 보험영업 적자는 7655억원, 2019년에는 6282억원의 적자를, 올해 8월까지의 누적 보험영업 적자는 21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보험영업손실은 보험사의 영업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손실 규모가 커진다는 의미는 그만큼 영업이 악화하고 있다는 것. 쉽게 설명해 보험사로 들어오는 보험료는 줄어드는 반면 보험금 지금과 보험 판매를 위해 발생하는 사업비 등 부차적인 비용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책임부담금 전·환입여부를 반영한 '보험수지'도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책임준비금은 충당금과 유사한 개념으로, 계약을 취급할 때 책임 준비금을 산정하고 이를 전기(혹은 전년)와 비교해 클 경우 추가로 적립하고 적을 경우 환입한다. 일반적으로 저축성보험 등 최저보증준비금 부담이 큰 상품을 팔수록 책임 준비금 적립액도 커진다. 2017년 -3조4249억원이던 보험수지는 이듬해인 2018년 -3조7523억원, 지난해에는 -3조9917억월까지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앞선 고위 관계자는 "국내 빅3에 속하는 한화생명은 자체 설계사 조직의 비중이 컸다"며 "영업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판매 조직은 오히려 비용 부담으로만 작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판매 조직을 유지하는데 투입되는 고정비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점포수는 모두 총 597개다. 이는 생보업계에서 삼성생명·교보생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운영비는 912억원, 여기에 설계사 인력의 인건비와, 퇴직금 등도 비용으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특수고용직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 비용부담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로 채널 경쟁은 심화되고 수수료 부담만 가중돼 전속채널의 장점은 상당부분 희석됐다"며 "경영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회사를 활용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만여명에 이르는 전속 설계사 및 관리 인력을 어떤식으로 재배치할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의 올해 8월 말 기준 전속설계사수는 1만9593명으로 업계1위 삼성생명이 이어 두번째로 많다. 현재 전속설계사는 '위촉계약'을 맺은 촉탁직이지만, 각 지점에 배치된 지점장 등 관리 직원은 본사의 정규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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