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헬릭스미스가 수일 내로 증권신고서 2차 수정본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나선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23일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요구에 대해선 길지 않은 시간 내 대응이 가능할 것 같다"며 "내주 초엔 수정본을 공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앞으로 2년간은 유상증자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28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더욱이 이번에 진행되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1차 정정본에 연내 유상증자 납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상당한 파장을 낳았다.
실제 16일까지만 해도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3만원 초반을 유지했으나, 관리종목 지정 소식이 알려진 19일 하한가(-30%)를 치며 2만1550원까지 빠졌고, 22일에는 2만450원까지 낮아졌다.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이처럼 떨어진 이유는 헬릭스미스가 밝힌 바와 같이 연내 유상증자 납입에 실패하게 되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비용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져서다. 만약 이럴 경우 헬릭스미스는 코스닥 상장규정 제28조 1항 3호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받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헬릭스미스는 당초 유상증자 납입일을 12월 11일로 잡았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헬릭스미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1차 정정을 요구하면서 18일로 일주일 연기됐고, 최근 또다시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정을 요청하면서 "연내 납입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각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헬릭스미스는 연내 유상증자 납입을 끝낼 수 있단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선영 대표이사와 주주 대표들이 만나 소통하는 등, 주주 배정 뒤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내 유상증자 납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상증자 발표 후 5만원 수준이던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1만9000원 안팎으로 떨어진 만큼 기존 유증 발행가(3만8150원)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헬릭스미스는 발행가를 내리더라도 기존 발행 주식수(750만주)는 유지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납입금은 종전보다 절반수준인 1500억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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