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주가의 흐름은 간편 결제시장의 성장, 인터넷 은행, 역직구 이슈 등의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은 2013년 6조56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8090원으로 125.8%의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의 거래 증가 또한 전자결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로 인하여 소매 판매에서 한국의 e-Commerce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4.6%에서 2016년 17.9%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매 판매에서 e-Commerce의 비중이 늘어날수록 온라인 신용카드와 휴대폰 결제 PG(결제대행)업체의 거래액이 증가해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간편 결제시장.. 가파른 성장 전망
한국의 모바일결제 시장은 앞으로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결제수단을 대체하면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향후 수년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전자결제주들은 상반기에만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에서도 신용카드의 간편결제가 확대되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의 수혜는 PG사들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그는 “신규 플랫폼 사업자로 진출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나 네이버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로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했지만 실적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자 결제 시장 점유율 1위인 KG이니시스가 가맹점과 카드사와의 영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터넷은행·역직구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
최근 금융당국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면서 PG업체 KG이니시스와 옐로페이 등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G사들의 인터넷 은행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종우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관련법규 정비가 선제되어야 한다"며 “아직까지 가시화된 사항이 없어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을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형 PG업체는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박 대통령은 국내의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한·중 FTA 타결에 따른 무관세 혜택은 역직구 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역직구 시장이 성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역직구 시장은 성장이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 PG사가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는 15억4천만 달러(약 1조 6800억원)를 기록해 2천808만 달러(307억원)에 그친 역직구 시장 대비 5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