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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실적 누르는 신사업…수익성 '안갯속'
이승주 기자
2026.06.01 08:00:19
전방산업 부진·신사업 투자로 실적 하방압력…매출 다각화 여부 신사업 성패 가를 듯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제공=포스코DX)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포스코DX가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용 인공지능(AI)·로봇·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통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고도화를 추진하며 그룹 내 핵심 조력자가 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사업의 투자로 인한 비용부담은 실적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나아가 시장에서는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익성 역시 담보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DX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4.0%, 81.5% 줄어든 37억원,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회사가 1조752억원의 매출(전년비 27.0%↓)과 604억원의 영업이익(44.6%↓)을 기록한 이후 실적 감소세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신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입장이다. 포스코DX는 지난해부터 피지컬AI와 로봇 자동화 등 신사업을 통해 종합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DX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 그룹 주력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으로 회사가 지난해 말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에 2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포스코DX는 2010년 전기·제어·계측(EIC)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던 '포스콘'과 정보기술(IT) 영역을 맡았던 '포스데이타'의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이후 2023년 포스코ICT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으며 2024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이에 포스코DX의 매출은 대부분 포스코 그룹 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가운데 특수관계자 간 거래 비중은 96.4%(약 232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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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실적 추이(그래픽=김수진 기자)

다만 포스코DX의 매출 구조는 전방산업의 시황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한 이유도 같은기간 엔지니어링 매출이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도 건설경기 부진과 경기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포스코와의 특수관계자 간 매출(594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4.4%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 업계에선 포스코DX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결과제로 매출 다각화를 꼽아왔다. 포스코그룹 내 철강·이차전지 계열사들의 공정 자동화와 무인화 투자가 지속되며 수주 잔고는 증가하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에서다. AI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오피스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외부 고객사 확보가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DX의 신사업 성패에 시장의 관심을 기울이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 회사가 포스데이타와 포스코ICT 시절부터 꾸준하게 사업다각화를 진행해왔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포스데이타가 추진한 와이브로사업과 자회사를 통한 LED사업, 원전 계측기, 전기차중전기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와 관련 포스코DX측은 "AI와 로봇을 접목한 피지컬 AI 기술을 산업현장에 확산해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사무환경에서는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활용하는 '인텔리전트 오피스'를 구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철강,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산업 도메인에 적용한 역량과 레퍼런스를 활용해 확산을 추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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