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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리뉴어스 중심으로 환경 사업 교통정리
박성준 기자
2026.06.01 12:00:16
리뉴원 흡수합병으로 폐기물 비중 30%까지 확대…수익성 정상화 시동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9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리뉴어스가 리뉴원 흡수합병을 통해 폐기물 사업 중심의 수익성 정상화에 나선다. KKR이 인수 이후 리뉴어스의 밸류업 방향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이 훼손된 폐기물 포트폴리오의 재정비에 맞춰져 있다.


KKR은 지난해 SK에코플랜트로부터 리뉴어스와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을 인수했다. 이후 리뉴어스가 리뉴에너지충북을 편입하고 리뉴원을 흡수합병하면서 인수 당시 확보한 환경 자산을 리뉴어스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리뉴랜드신경주는 별도 인수 대상은 아니지만 리뉴어스 산하 매립 자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신규 매립 자산도 간접 확보한 구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리뉴어스는 지난 4월 리뉴원을 흡수합병했다. 리뉴원은 폐기물 소각·매립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리뉴어스의 폐기물처리 매출 비중은 2025년 15.3%에서 향후 30% 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하수·폐수 처리시설 운영관리 중심의 사업구조에 폐기물 처리 부문을 더해 수익성 개선 여지를 키우는 구조다.


리뉴어스는 그동안 운영관리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왔다. 하수·폐수 처리시설 운영관리 사업은 지자체 및 민간기업과 3~5년 장기 계약을 맺고 실비 정산 방식을 적용하는 구조라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다. 사업의 안정성은 높은 반면 이익 규모는 크지 않은 사업이다. 반대로 폐기물처리 사업은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정상 가동 시 채산성이 높아 이익 기여도가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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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이 리뉴어스의 밸류업 수단으로 폐기물 사업 확대를 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안정적인 수처리 운영관리 사업을 기반으로 두고 수익성이 높은 폐기물 소각·매립 사업을 키우면 전사 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리뉴원 합병은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첫 단추로 볼 수 있다.


다만 리뉴원 합병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리뉴원은 2024년 영업손실(EBIT) 120억원, 2025년 1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EBIT 마진율)은 2024년 -13.3%에서 2025년 -25.9%로 더 악화됐다. 폐기물 업황 약세와 무형자산 상각 부담이 손익을 누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리뉴어스 정상화의 핵심은 리뉴원 합병을 통해 커진 폐기물 사업의 정상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합병 이후에는 중복 관리비용 절감, 설비 운영 효율화, 폐기물 물량 배분 최적화 등을 통해 리뉴원의 적자 폭을 줄이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뉴원이 이전 단독법인으로 유지될 때 보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리뉴어스와 운영관리·영업망 등 결합에 따른 비용 효율화에 유리해지는 측면도 있다.


리뉴어스 자체의 수익성 회복도 시급하다. 리뉴어스의 EBIT/매출액은 2022년 7.8%에서 2023년 4.3%, 2024년 2.4%로 낮아졌고 2025년에는 -1.2%로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로 존재하는 기존 주력 매립장인 리뉴랜드경주의 매립 잔여량이 줄어든 가운데 폐기물 매립단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격려금 등 약 1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익성 정상화의 키는 신규 매립장인 리뉴랜드신경주가 쥐고 있다. 기존 리뉴랜드경주는 매립 잔여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2024년부터 가동률을 조정하는 슬로우다운 단계에 들어갔다. 반면 리뉴랜드신경주는 2024년 10월 매립을 시작하며 매립자산의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초기 기초 바닥재 중심의 저단가 물량 반입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2026년 추가 수주와 2027년 지정폐기물 입찰 참여가 본격화되면 실적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 부담은 변수다. 리뉴어스는 2025년 유상증자 1720억원과 출자전환 776억원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192.1%에서 2025년 140.8%로 낮아졌다. 하지만 총차입금은 6075억원, 순차입금은 4948억원으로 여전히 부담이 크다. 리뉴원 합병 이후 예상 총차입금은 약 8000억원 수준이며, 연간 금융비용은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뉴어스는 안정적인 수처리 운영관리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익률 회복을 위해서는 폐기물 처리 부문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라며 "리뉴원 합병 이후 적자 폭을 줄이고 리뉴랜드신경주의 고단가 물량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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