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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품으로 가는 '다음', 밸류 발목 잡는 '실적'
최령 기자
2026.04.09 09:00:19
포털 점유율 2%대·매출 3년 연속 ↓…AI 검색 반등 의문도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8일 1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챗GPT)

[딜사이트 최령 기자]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인수를 핵심 카드로 삼아 조 단위 밸류업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 완료 전부터 조직 개편·인재 영입·서비스 개편이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 속도전이 과연 실효성 있는 밸류업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시선이 엇갈린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카카오로부터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올 1월 말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은 업스테이지로 이전되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은 카카오가 취득하는 구조다.


업스테이지가 다음 인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업스테이지가 시장에 제시한 상장 밸류에이션은 3조5000억~5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2024년 기준 업스테이지의 매출액은 138억원으로 2023년 46억원 대비 200% 증가했음에도 조 단위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프리머니 밸류에이션도 1조3000억원에 그친다. 이 간극을 메울 카드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 매출 3320억원(2024년 기준) 규모의 다음은 외형 확충의 핵심 수단이 될 전망이다. 뉴스·블로그·티스토리 등 30년치 데이터를 자체 LLM '솔라' 고도화에 활용하고 이를 다음 서비스 전반과 결합해 'AI 검색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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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인프라 구상도 공격적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지난달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 "다음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루 1조 토큰 처리가 목표"라며 이를 위해 AMD 인스팅트 MI355 GPU 약 1만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확장될 경우 수요는 최대 10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AMD는 이미 업스테이지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기존 주주이기도 하다.


인재 영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네이버플레이스 사업을 총괄한 이건수 전 커넥트웨이브 대표를 AI검색부문장으로 영입했다. 포털 사업 이해도가 높은 플랫폼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다음 인수 이후 B2C 서비스 확장을 대비하는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SBVA 출신 진윤정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에 이어 권순일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합류했다.


다음 역시 인수를 앞두고 이용자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0년 2월 종료했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6년 만에 '실시간 트렌드'란 이름으로 되살렸고 2년 9개월간 닫혀 있던 뉴스 댓글창도 다시 열었다. 이달 말에는 텍스트 숏폼 기반의 '다음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엑스(X·옛 트위터)나 메타 스레드와 유사한 소셜 피드형 서비스로 모바일 앱 기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사실상 10년 전 다음의 주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복원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인수 완료 전 이용자 지표를 끌어올려 밸류에이션 근거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다음의 실시간 트렌드 데이터가 솔라 모델과 결합할 경우 기술적 시너지도 기대된다. 기존 LLM은 학습이 완료된 시점 이후의 정보를 알지 못해 오래된 답변을 내놓거나 없는 정보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다음의 검색·뉴스·커뮤니티 데이터를 AI 답변 생성에 직접 연결하면 이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화제인 이슈를 즉각 반영한 답변이 가능해지는 구조로 업계에서는 이를 '한국형 퍼플렉시티' 구현의 기반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다음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현실은 녹록지 않다. 카카오의 포털비즈 부문 매출은 2022년 4240억원에서 2023년 3440억원, 2024년 3320억원으로 3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포털비즈 부문에는 다음 등의 실적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에는 2970억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 선이 무너졌다. 검색 시장 점유율도 네이버(64.39%)·구글(28.54%)·MS 빙(3.66%)에 이어 다음(2.72%)이 마지막으로 2~3%대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핵심 물음은 점유율 2%대 포털이 AI를 입는다고 반등할 수 있느냐다. AI 검색 고도화에 필요한 GPU 수만 장 규모의 인프라 비용에 더해 포털 운영비까지 떠안게 될 업스테이지 입장에서는 수익성 확보 경로를 시장에 납득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실사를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부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인 만큼 이슈 여부에 따라 이후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인재 영입·서비스 개편이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인수를 통한 외형 확대와 AI 결합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결국 시장이 보는 건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익 구조"라며 "포털 트래픽 감소 흐름 속에서 AI 전환이 이용자 지표 개선과 광고·커머스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GPU 투자와 포털 운영 비용이 동시에 발생하는 만큼 기술적 시너지보다 이를 얼마나 빠르게 현금흐름으로 연결하느냐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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