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의 자녀들이 지난달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지분율이지만 장남 우위 구도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성년 나이를 감안하면 승계는 이르며 주식 저가 매수에 따른 지배력 확대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의 세 자녀는 지난달 잇따라 그룹 지주사 HS효성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녀 조인희양과 차녀 조수인양은 각각 4807주를 장내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 조재하군은 3만8007주를 매수했다. 5만원대 초반에서 5만원대 후반에 주식을 매입했다.
이들은 3월6일을 시작으로 매주 주식거래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부회장의 세 자녀는 법정 미성년자다. 인희·수인양은 각각 2010년, 2012년생이고 재하군은 2015년생이다. 미성년자가 자신 명의로 주식거래를 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 법정 대리인인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다. 조현상 부회장을 비롯한 보호자 계획 아래 자녀들이 지주사 주식거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희·수인양은 주식 매수에 2억6500만원씩 투입했다. 재하군은 21억원의 현금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은 자기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미미한 편이지만 이번 주식 매수로 조 부회장의 장남 우위 후계 구도는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인희·수인양의 지분율은 0.24%로 같다. 반면 세 자녀 가운데 막내인 장남 재하군의 지분율은 1.14%다. 이번 거래로 재하군의 지분율은 1%를 돌파했다. 개인 주주 가운데 지분율 1%는 조 부회장을 빼면 재하군이 유일하다. 조 부회장은 재하군을 후계자로 낙점하고 장기적으로 경영수업을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회장의 자녀들은 미성년으로 이번 거래는 승계 작업의 일환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 저평가에 따른 지분 확대로 해석된다. HS효성 주가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5만3600원까지 내려갔다. 52주 최고가인 10만800원과 비교하면 47% 하락한 가격이다.
HS효성 관계자는 "주식 매수는 개인적인 사유에 따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가 저평가에 따라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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