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한미약품 정기주주총회(주총) 안건에서 박재현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빠진 가운데 박 대표가 임기 종료 후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대표이사 교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오는 31일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총 안건에는 박재현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포함되지 않았다.
사내이사 후보에는 황상연 전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와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김태윤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교수,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추천됐다. 김태윤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박재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미 정체성인 '임성기정신'과 차세대 경영체제 원칙을 강조한 메시지를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경영 철학과 방향성은 다를 수 있지만 '임성기 정신'과 품질경영 가치는 지켜달라"며 "제 뜻에 동조하거나 침묵 시위 등을 통해 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임직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등의 안건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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