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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원재자 가격 폭등에 생존 기로
이승주 기자
2026.03.11 08:00:18
NCC 가동률·재고 조정에도 우려 여전…정부 주도 사업재편에도 제동 전망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제공=롯데케미칼)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직면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중동산에 의존해온 원자재 가격이 폭등, 수익성에 직격타를 맞은 모습이다. 업계는 가동률을 최대한 낮추고 재고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이번 사태로 정부 주도의 사업재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LG화학·대한유화·GS칼텍스 등 국내 석화사들은 일제히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GS칼텍스는 지난달 여수 NCC의 가동률을 기존 80%대에서 60%선까지 롯데케미칼도 충남 대산공장 NCC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외 여천NCC를 포함한 LG화학이나 대한유화도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에 맞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석화업계가 가동률을 줄인 이유는 나프타의 수급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고 나프타의 공급 길이 막혔다. 시장에서는 국내 석화사들의 중동산 나프타 의존도를 약 54% 정도로 추정한다. 결국 나프타를 통해 생산되는 에틸렌, 이후 다운스트림까지 석화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는 구조다.


실제 수급 불안정에 국제 나프타 가격은 크게 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IS에 따르면 이달 8일 글로벌 나프타 가격은 톤(t)당 737달러로 지난달 27일(t당 590달러)에 비해 2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석화업계에서는 원재료 투입량을 조정해 나프타 재고를 기존 2주에서 4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NCC 설비는 공정을 한번 멈추게 되면 재가동할 시 최대 한 달까지 소요되는 정비 과정은 물론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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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 2025년 실적 추이(그래픽=김민영 기자)

지난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를 노렸던 업계 전반에도 암운이 드리운 모양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4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110만t 규모의 NCC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고부가 전환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증권업계에선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등도 올해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을 양수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던터다.


여기에 실적에 하방압력을 가했던 대외적 리스크들도 여전히 잔존해있는 상태다. 중국에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에틸렌 약 3000만t 규모의 증설이 예정돼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도 남아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업황 반등 시점도 끝없이 뒤로 밀릴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쇄적인 '포스 마주르(불가항력 사유로 계약 이행 불가)' 선언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수산단의 여천NCC는 최근 고객사에게 공급 불가항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달 인도 예정이었던 나프타 도착이 크게 지연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정유사들이 포스 마주르를 선언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석화사들도 공장을 멈춰야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이번 사태가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산업재편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도 나온다. 업스트림 단계서부터 손실이 누적된다면 기업들의 재무체력이 떨어져 정부가 추구하는 '시장 자율적 구조조정'이 실현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의깊게 살피고 있는 단계"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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