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코스넥 상장사 나우코스에 대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95% 이상을 확보하며 자발적 상장폐지를 눈앞에 뒀다. 나우코스 인수 4년 만에 완전 자회사 체제를 구축하게 되면서 어펄마가 보유한 또 다른 화장품 제조사 화성코스메틱과 '패키지 매각'을 위한 밑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펄마캐피탈은 이달 24일 공개매수를 통해 나우코스 지분 95.02%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어펄마캐피탈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스테리온홀딩스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나우코스 보통주 178만247주(30.22%)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어펄마캐피탈이 올해 1월부터 추진해온 상장폐지 절차의 일환으로, 지배구조 단순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아스테리온홀딩스의 지분율은 기존 69.78%에서 95.02%로 상승했다. 어펄마캐피탈은 2022년 180억원을 투입해 나우코스 지분 5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69.95%까지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개매수로 어펄마캐피털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최소 요건인 지분율 95%를 충족하면서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펄마캐피탈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잔여지분 29만3290주(자기주식 제외 전량)에 대해 현금을 교부하는 방식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000년 설립된 나우코스는 화장품 OEM·ODM 전문 기업으로 2020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기준 매출의 75.7%가 기초화장품에서 발생하는 등 기초 제품에 특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생활건강과 세포랩, 웨이크메이크 등이 있다.
시장에서는 어펄마캐피탈이 올해 화성코스메틱과 나우코스를 묶은 패키지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초 어펄마캐피탈이 나우코스를 인수한 배경이 화성코스메틱의 볼트온 전략 차원이었던 만큼 두 회사를 통합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매각하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앞선 2019년 색조 화장품 ODM 업체인 화성코스메틱 지분 7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기초 화장품에 강점을 가진 나우코스를 추가로 편입해 색조와 기초를 아우르는 생산 역량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객 기반을 넓히는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어펄마캐피탈은 2024년 화성코스메틱 매각을 추진했으나 원매자와의 가격 격차를 좁히지 못해 거래를 중단했다. 이번 공개매수로 나우코스의 지배구조를 정리해 매각 구조를 단순화한 만큼 연내 두 회사를 패키지로 다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어펄마캐피탈이 나우코스와 화성코스메틱 인수에 활용한 4호 블라인드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인 만큼 연내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특히 나우코스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절차는 향후 패키지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 정비 작업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어펄마캐피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원매자의 전략에 따라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하길 원하는 경우도 있고 개별적으로 검토하려는 곳도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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