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영업익이 급감했다. '쿠키런: 킹덤' 흥행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하반기 들어 신작 효과가 사라지고 영업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내달 띄우는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성과가 차기작 라인업의 흥행 가능성과 조길현 대표 체제의 지속성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매출 2946억원·영업익 6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 2024년보다 매출(2361억원)은 24.77% 증가했지만, 영업익(272억원)은 77.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129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2009억원으로 전체의 약 72%를 차지했다. 2024년(1266억원) 대비로는 59% 증가한 규모다. 반면 국내 매출은 776억원으로 전년(1026억원)보다 24.4% 감소했다.
영업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로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신작 출시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영업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면서 두드러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87억원·영업손 126억원·당기순손실 68억원을 냈다. 매출은 2024년 4분기(502억원)보다 16.9%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익(7억원)과 당기순익(39억원)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의 연간 영업비용은 2024년(2090억원)보다 38%가량 상승한 2884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인건비와 광고선전비의 증가폭이 컸다. 데브시스터즈의 인건비는 2024년 647억원에서 2025년 712억원으로, 광고선전비는 837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각각 10.1%, 210.5% 급증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식재산권(IP)의 문화적 확장과 '쿠키런:킹덤' 5주년 마케팅비 확대, 신규 프로젝트 개발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적자폭이 커졌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게임 세계관을 총망라한 '쿠키런 유니버스'를 통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시·체험형 콘텐츠 ▲TCG ▲e스포츠 대회 ▲팬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쿠키런:오븐스매시'와 '프로젝트 CC'·'프로젝트 N' 등을 차례로 선보여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프로젝트 CC'와 '프로젝트 N' 모두 쿠키런 지식재산(IP) 기반 작품으로, 경험 확대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 CC'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고, '프로젝트 N'은 출시일이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핵심은 내달 출시 예정인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성과다. '오븐스매시'가 테이블 세터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야 차기작의 연타석 홈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가 2024년 출범한 조길현 대표 체제의 '중간 평가' 기간임을 고려하면, 차기작 흥행 여부를 넘어 조 대표 체제의 지속성도 판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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