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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내실경영 집중…한앤코 배당 확대 명분 쌓기
박안나 기자
2026.01.13 07:00:21
고강도 비용절감 덕 순손실 행진 끝…사모펀드 최대주주 엑시트 전략 눈길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14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남양유업 본사. (제공=남양유업)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에 돌입한 이후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실적 반등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배당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사모펀드(PEF)가 최대주주인 만큼 고강도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사전 안배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한앤컴퍼니는 경영권 인수(Buy Out, 바이아웃) 및 기업구조조정 등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지분인수로 기업 경영권을 확보한 뒤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을 거쳐 기업가치를 높여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도모한다.


시장에서도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경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당과 자사주 정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가 공식적으로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적극적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에만 4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으며 작년에도 2월에 200억원어치 자기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기취득 자사주를 포함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고 일부 자기주식은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됐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권 재매각에 따른 수익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금은 장기간 묶이게 된다. 이에 사모펀드는 지분 매각으로 차익을 실현하기 전에는 적극적 배당으로 투자금에 대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남양유업이 순이익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배당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남양유업은 2024년 1월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년째 계속된 실적 부진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남양유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4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5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남양유업이 2020년부터 대규모 영업손실을 이어온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회복 구간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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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이익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7213억원 대비 약 5%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5862억원에서 5427억원으로 7.4% 줄면서 오히려 이익 규모는 커졌다. 원가절감 폭이 매출 감소 폭을 앞지른 덕분에 매출원가율은 81%에서 79%로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매출총이익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1425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관리 역시 효율적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남양유업의 판관비는 139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1581억원) 대비 12% 줄어든 수치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운반비는 소폭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전 항목에서 비용절감 노력이 빛을 발하며 고정비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


시장에선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아래에서 경영 효율화 및 비용절감 등에 힘쓴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실적 개선 흐름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의 배당을 유지했다. 2024년 결산배당의 주당 배당금이 100원으로 줄었는데 이는 액면분할에 따른 것으로 액면분할 효과를 제거하면 1주당 배당금액은 동일했다.


순손실이 지속되는 중에도 꾸준히 배당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6000억원대에 이르는 이익잉여금이 꼽힌다. 남양유업이 2024년부터 연간 순이익 내기 시작한 만큼 배당 재원은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2024년에 연간 순이익 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42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흑자 달성을 목전에 두며 수익성 회복이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가지 체고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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