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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범용 D램…삼성·SK, 4Q 역대 최대 실적
이세연 기자
2026.01.06 07:00:19
양사 합쳐 30조 예상, "최소 2027년·최대 2030년까지 지속 전망"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5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 DB)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실적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HBM에 이어 범용 D램까지 메모리 사업을 뒷받침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범용 D램을 둘러싼 '패닉 바잉' 현상이 길게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양사 역시 이에 대응한 생산·판매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6조45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6조4927억원)보다 153.4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조7883억원에서 89조2173억원으로 17.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만 놓고 봐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전망치를 한층 높게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IBK투자증권 21조7460억원 ▲다올투자증권 20조4000억원 ▲흥국증권 19조6000억원 ▲신한투자증권 19조4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8년 1분기(17조57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낙관적인 전망은 최근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서 비롯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대비 60~70% 오른 서버용 D램 가격 견적을 주요 고객사에 제시하고 협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메모리 3사가 캐파(생산 능력)를 HBM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DDR5, LPDDR5X 등 범용 D램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 식구인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비롯한 핵심 고객사들과 범용 D램을 장기공급계약(LTA) 대신 분기 단위 계약으로 공급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경쟁사보다 더 많은 범용 D램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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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패닉 바잉' 현상이 최소 2027년, 길게는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기존 고객사들에 배정하던 물량까지 조정하는 분위기인데, 신규 고객사들은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제시되지 않아 고객사들이 제품 생산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HBM 확대와 함께 범용 D램 생산량 증가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패닉 바잉 국면을 활용해 올해도 범용 D램에서 최대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메모리 3사 가운데 수익성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전하던 HBM 사업에서도 반등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의 공급망 내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점차 강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며, 차세대 HBM4 역시 퀄 테스트 진척도가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상황이다. 현재 최종 샘플의 최적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범용 D램 가격 상승 국면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HBM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하는데, 범용 D램에서도 이에 근접한 마진이 형성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범용 D램 영업이익률(약 60%)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캐파 운용 전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범용 D램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웨이퍼 기준 월 2만장 수준이던 1c D램 캐파를 올해 말까지 최대 월 19만장 규모로 확대하는 방향이다. HBM4 주요 생산지인 M15X에도 1c D램 캐파를 3만장가량 도입하기로 했다.


HBM 사업에서도 불확실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최근 차세대 HBM4에서 리비전 작업을 거쳤지만 납품까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퀄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올해 엔비디아 HBM4 공급 물량의 60~70%를 담당하며 1차 벤더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이달 초 최종 샘플을 엔비디아에 추가 공급한 뒤, 2~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HBM4 세대까지는 메모리 3사 가운데 엔비디아와 가장 많이 협업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9조3321억원, 영업이익 15조1095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48.38%, 86.93%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원 이상 상향해 제시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17조원 ▲흥국증권 16조9000억원 ▲IBK투자증권 16조8000억원 ▲상상인증권 16조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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