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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부담 컸나…아이윈, 아이윈플러스 인수 3년 만에 '손절매'
박준우 기자
2025.12.22 08:30:16
경영권 프리미엄 얹어 샀다 낮은 가격에 매각…차입·이자 부담 결국 발목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9일 11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윈'이 자회사 아이윈플러스를 인수 3년 만에 매각한다. 인수가와 매각가를 고려하면 사실상 '손절매'에 가까운 결정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했던 자산을 낮은 가격에 되파는 구조다. 인수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과 이자 부담이 결국 매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윈은 최근 알엔투테크놀로지 외 2인과 아이윈플러스 구주에 대한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아이윈이 보유한 아이윈플러스 주식 924만9001주(지분율 28.32%)로, 거래 금액은 총 166억4820만원이다. 계약금 33억원은 이미 납입됐으며, 잔금 납입일은 내년 1월 9일이다.


아이윈, 아이윈플러스 구주매각 현황. (그래픽=김민영 차장)

이번 거래는 아이윈 입장에서 손실이 불가피하다. 아이윈은 지난 2022년 4월 폴라리스오피스 외 6인으로부터 아이윈플러스(당시 폴라리스웍스) 구주 1380만4191주(24%)를 40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매입 단가는 매도 주체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재무적투자자(FI) 아이에이가 보유한 주식 491만4395주는 주당 1700원에 매입한 반면, 최대주주였던 폴라리스오피스가 보유한 888만9796주는 주당 3600원에 취득했다. 구주계약 체결 직전 영업일 아이윈플러스 주가가 16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대 21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한 셈이다.


반면 이번 매각에서 책정된 주당가액은 1800원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와의 구주계약 체결 직전 영업일 기준 아이윈플러스 주가가 143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은 반영됐지만, 과거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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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아이윈의 매각 의지는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알엔투테크놀로지와의 협상 과정에서 아이윈플러스 경영진은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아이윈 측이 강한 매각 의지를 드러내며 논의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이후 아이윈플러스 경영진도 매각에 동의하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


아이윈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아이윈플러스를 매각한 배경으로는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 부담이 지목된다. 아이윈은 2022년 인수 당시 인수대금 404억원 가운데 330억원을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을 세웠고, 이후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으로부터 총 280억원을 차입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소재 공장을 담보로 제공했다.


아이윈은 아이윈플러스가 보유한 이미지센서 패키징 특허 기술을 앞세워 자율주행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인수 이후 차입금이 급증하며 재무 부담이 빠르게 확대됐다. 2021년 말 기준 아이윈의 총차입금은 0원이었으나, 아이윈플러스 인수 직후인 2022년 상반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395억원으로 늘어났다.


차입 확대는 곧바로 재무 부담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별도기준 이자비용은 34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36억원)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도 단기차입금은 417억원으로 집계돼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아이윈플러스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김민영 차장)

반면 인수자인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아이윈플러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윈플러스는 올해 들어 연결기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6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연결 기준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유일한 자회사인 에이티솔루션의 실적 개선을 꼽는다. 자동차 도장 사업을 영위하는 에이티솔루션은 올 들어 스티프너 코팅 공급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만 놓고 보면 아이윈플러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아이윈플러스의 유동자산은 1200억원으로, 유동부채(58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딜사이트는 아이윈 측에 아이윈플러스 매각 배경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아이윈 관계자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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