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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배틀그라운드 공백...변수는 '팰월드 모바일'
조은지 기자
2025.12.15 08:20:16
①EA·넥슨·텐센트 신작 공세에 6개월간 주가 34%↓…2026년 신작 라인업이 분기점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2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지난 11월 '지스타 2025'가 진행됐다. 크래프톤 출품작으로 선보인 '팰월드 모바일' 부스에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조은지 기자)(출처=크래프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크래프톤이 단일 IP 의존 부담, 글로벌 FPS 경쟁 심화 속에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히 실적의 중심축이다. 하지만 경쟁작 출시가 잇따르면서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전략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2026년 예정된 대형 신작 라인업이 크래프톤의 실적 체력과 기업가치를 다시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은 2조4058억원, 영업이익은 1조5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7% 늘었다. 앞서 지난 4월 넵튠을 인수한 크래프톤은 3분기부터 넵튠이 연결 실적으로 포함되면서 외형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더해 배틀그라운드 매출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7월 에스파와 협업, 8월 부가티 협업, 9월 지드래곤 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플랫폼별 이용자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유료 이용자 비중도 견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PUBG 기반 수익성 확대는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크래프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단일 IP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의 '델타포스 모바일'이 화평정영과 유사 장르 내 매출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EA의 '배틀필드6'가 스팀 상위권에 올라 PUBG와 직접적인 이용자 풀 경쟁을 시작했다. 여기에 넥슨 엠바크 스튜디오의 PvPvE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직후 400만장 판매와 70만 동시접속자를 기록해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패키지 기반 FPS가 잇따라 흥행 구도를 만들면서 단기적으로 배틀그라운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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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대형 신작 등장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크래프톤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39만3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금일 종가 기준 25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6개월만에 36% 감소했다.


이렇다 보니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39만원으로 25.6%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12개월 선행 EPS(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2만6146원으로 산정했다. EPS는 회사가 앞으로 1년 동안 주식 한 주로 얼마나 이익을 낼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PER(주가수익비율) 15배를 적용해 적정 기업가치를 다시 계산했다. 


PER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시장에서 몇 배의 가치를 인정하느냐를 나타내는 기준이다. 기존에는 20배를 적용했지만 글로벌 FPS 경쟁이 심화된 점을 반영해 15배로 낮춘 조정이다. 이 계산에 따르면 목표주가는 39만원으로 제시되며 현재 주가는 25만2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26년이 크래프톤 기업가치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내년까지 신작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서브노티카2 ▲팰월드 모바일 ▲PUBG 신작 'Blindspot' ▲PUBG 신작 'Black Budget'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팰월드 모바일은 글로벌 흥행 타이틀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으로 퍼블리싱 성과를 다시 입증할 수 있는 핵심 타이틀로 꼽힌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 출품된 '팰월드 모바일'이 퍼블리싱 부문에서 성과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흥행작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 프로젝트인 만큼 크래프톤이 퍼블리싱 역량을 다시 입증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매출이 2025년 3조1110억원에서 2026년 3조647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130억원에서 1조47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결론적으로 크래프톤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FPS 경쟁 심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2026년 대형 신작이 계획대로 성과를 낼 경우 실적 체력이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실적은 유지된 상태에서 신작 공개 시점에 따라 주가 회복 속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쟁 심화 영향이 투자심리를 흔들 수 있다"며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기반 트래픽은 여전히 견조하고 내년 신작 일정을 감안하면 다시 주가가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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