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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점유율 '흔들'
이솜이 기자
2025.10.22 07:00:19
현대차 인도 판매량 전년比 21% 감소…크레타 외 베스트셀링카 육성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외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2030 글로벌 전략'을 전격 가동한다. 지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현대차가 '캐시카우' 시장인 북미를 비롯한 인도·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별 판매비중 목표를 제시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기아 역시 향후 5년 내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판매 볼륨을 3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플랜 S'를 가동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 관세 리스크'라는 난관을 마주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그룹의 미래를 가를 성패를 가를 핵심이라는 목소리에 어느때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중차대한 갈림길에 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사업 성과 및 향후 전략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현대자동차 '크레타'.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인도 시장에서 현지 완성차 기업 '마루티 스즈키'와 '톱(Top) 2' 자리를 견주며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다운 존재감 뽐내왔다. 인도가 '현대차 텃밭'이나 다름없는 듯했지만 올해 들어 타타모터스·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등 로컬 브랜드 약진 속 시장 판도가 뒤바뀌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의 예기치 않은 부진이 현대차그룹 인도 판매 실적을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량 라인업 다변화 등 전략적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7일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기아 누적 판매량은 49만56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인도 판매량이 2022년 이후 3년 만에 60만대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현대차 판매량이 급격한 감소세를 띠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판매대수는 32만1851대로 21% 줄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17만3826대) 판매실적은 1년 전(17만1375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20%대 콘크리트 시장 점유율에 금이 가기 시작한 점도 불안요인이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21~22% 수준의 합산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마루티 스즈키를 추격했다. 마루티 스즈키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 양사 점유율(19.93%)이 20%선 아래로 떨어지며 격차가 벌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 단일 시장 점유율이 17.36%에서 14.22%로 3%포인트(p) 이상 떨어진 여파가 컸다. 올해 역시 가장 최근 집계된 9월 점유율이 17.55%까지 떨어져 위기감이 고조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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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고전하는 원인으로는 편중된 차량 포트폴리오가 지목된다. 마루키 스즈키와 타타, 마힌드라 등 현지 브랜드들이 중·소형 및 경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소형 세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을 갖춘 데 반해 현대차는 소형 SUV '크레타'에 판매 비중이 쏠려 있는 탓이다. 실제 지난달 인도 베스트셀링 모델은 ▲타타 소형 SUV '넥슨' ▲마루티 스즈키 컴팩트 세단 '마루티 디자이어' ▲현대차 소형 SUV '크레타 ▲마힌드라 중형 SUV '스콜피오-N' ▲타타 '펀치' ▲마루티 스즈키 해치백 '스위프트' 순으로 현지 브랜드 차량들이 판매 상위권을 장악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HMIL) 설립 29년 만에 수장직에 처음으로 현지인을 앉히며 쇄신을 꾀하고 나선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대차는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년 1월1일자로 신임 대표이사로 신임한다. 타룬 가르그 법인장은 마루티 스즈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영업 관리 및 마케팅·물류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쌓은 뒤 2019년 현대차 인도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기업가치를 약 190억달러(27조원)로 평가받아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현지화 프로젝트 추진 동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했다. 먼저 현대차는 향후 5년 내 인도 전략형 전기 SUV와 제네시스 등 신차 총 26종을 투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오는 2030년까지 50억달러(7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아도 친환경차 중심의 차량 라인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 7월 현지 전략형 전기 다목적차량(MPV)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소형 전기 SUV '시로스'를 출격시킬 예정이다. 오는 2026~2027년 중 '셀토스 하이브리드' 신형 출시도 예고돼 있다. 앞서 기아는 향후 5년 내 인도에서 판매하는 전체 차량의 43%를 하이브리드·전기차 등으로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도법인은 지난해 획기적인 IPO를 단행했고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을 을 위해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7년에는 인도 현지 특화 전기 SUV를 출시하고 2030년 신차 26종을 현지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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