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스퀘어가 웨이브를 자회사에서 탈퇴시켰다. 웨이브가 최근 티빙 1대주주인 CJ ENM 인사를 신임대표로 선임하는 등 합병에 준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 속, 경영권 전반을 양도해 합병 움직임에 탄력을 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17일 '웨이브 지배력 상실에 따라 자회사 탈퇴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자회사 탈퇴 이후에도 보유주식(207만6661주, 36.7%)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결정은 최근 양사가 합병에 준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점과 무관치 않다. 웨이브는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CJ ENM도 500억원대의 웨이브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등 양사 교류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스퀘어 관계자는 "웨이브와 CJ ENM의 인사 및 경제적 교류가 확대되면서 경영권이 사실상 CJ ENM쪽으로 넘어갔다는 판단 하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이번 SK스퀘어 자회사 탈퇴 후 CJ ENM 종속기업으로 편입돼 합병 움직임에 한층 탄력을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지배구조도 합병 수준에 다다르면서 2대주주인 KT측의 찬성 만이 최종 관건으로 남았다"며 "양사가 합병에 준하는 움직임을 이어갈수록, KT 측엔 찬성 압박이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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