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쌍용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주택 분양 부진과 대규모 사업장 착공이 맞물리면서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재무구조상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크지 않지만 평택 사업장의 성과 여부가 우발채무 현실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최근 PF우발채무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기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말 기준 쌍용건설의 PF우발채무(정비사업 제외)는 670억원이었으나 2023년 463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지난해 5122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393억원으로 소폭 규모가 커졌다.
이는 일부 사업 단지의 미분양 물량의 증가와 더불어 신규 착공 사업장의 PF우발채무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PF우발채무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평택 사업장의 PF우발채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사업장의 성과 여부가 PF우발채무의 현실화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의 평택 사업장은 통복동과 가재지구 두 곳이다. 평택 통복동은 주상복합 사업장으로 지하6층~지상49층 4개동 834가구 규모다. 834가구에는 오피스텔 50세대가 포함돼 있다. 평택 가재지구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1340가구로 조성되는 공동주택 단지다. 두 곳 모두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와 가까운 편이다. 거리상으로는 통복동 사업장이 조금 더 멀다.
두 사업장의 PF우발채무는 올해 상반기 기준 통복동이 2314억원, 가재지구가 1680억원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PF우발채무 중 74.1%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는 올해 말 84.8% 대비 소폭 하향했다.
두 사업장 중 가재지구 분양률은 100%를 기록해 사실상 리스크가 없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장의 PF우발채무 규모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평택 가재지구의 PF우발채무는 2023년 21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1680억원으로 520억원 가량 줄었다.
반면 평택 통복동의 PF우발채무 감소는 다소 느린 편이다. 해당 사업장의 PF우발채무는 2023년 말 2191억원에서 2024년 말 2455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는 2314억원으로 집계됐다.
평택 내 부동산 경기가 삼성전자가 입주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향후 산업단지의 추가 공사에 따라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반도체경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평택 부동산 경기도 차츰 회복하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쌍용건설은 여수 학동과 김해 삼계 사업장의 PF우발채무의 해소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다만 두 사업장의 도급액 규모가 크지 않아 PF우발채무 규모는 각각 100억원과 317억원 수준이다.
또한 PF우발채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전 읍내 사업장의 경우 올해 분양률 100% 기록하며 리스크가 사라졌다. 해당 사업장의 PF우발채무는 600억원이 남아있다.
상당 규모의 PF우발부채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는 없는 편이다. 쌍용건설의 총차입금은 상반기 말 기준 681억원이다. 전년 말(332억원) 대비 다소 늘었지만 현금성 자산을 2085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차입금(662억원) 상환에도 무리가 없는 구조다.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다는 평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가재지구는 분양률이 100%로 현재로서는 위험 요인이 없는 사업장"이라며 "통복 지역도 구도심이라 사업성이 좋으며 최근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며 평택의 관련 시설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PF우발채무 해소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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