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쌍용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3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순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2년 33위까지 하락했던 쌍용건설은 이듬해부터 매년 점진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과거 10위권 건설사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모양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종합 23위에 올랐다. 이는 2022년 33위까지 추락한 이후 2023년 28위, 2024년 26위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쌍용건설의 올해 시공능력 평가액은 2조16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조4500억원에서 ▲2023년 1조5673억원 ▲2024년 1조9438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경영평가액'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경영평가액 급증이 순위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의 올해 경영평가액은 5491억원으로, 지난해 3290억원 대비 67% 증가했다. 2023년 549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경영평가액 증가 배경으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경영 정상화에 따른 흑자 전환이 꼽힌다.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89.98%를 들고 있는 글로벌세아다. 2022년 두바이투자청이 들고 있던 지분을 글로벌세아가 인수하면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쌍용건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순손실 행진을 이어왔었다. 특히 2021년에는 영업손실 및 순손실이 각각 1100억원, 12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 450억원, 순손실 54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고, 최대주주 변경 직후인 2023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 337억원, 순이익 439억원을 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498억원, 순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평가, 기술능력, 신인도 등 4개 항목을 정량화해 산정한다. 이 중 경영평가항목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를 반영해 평가액이 산출된다. 경영평점은 매출순이익률, 자기자본비율,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총자본회전율 등 주요 재무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2023년 흑자 전환과 함께 재무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영업손실 및 순손실 탓에 음수였던 이자보상비율과 매출액순이익비율 등 지표는 양수로 전환됐다. 이 외에도 자기자본 확충, 차입금 감소 등에 따라 자본비율과 차입금의존도 관련 평점이 상승했고, 경영평가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쌍용건설은 과거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에 포함됐던 건설사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해외 특수건축에 강점을 보이며 12위까지 올랐었지만, 2013년 워크아웃 이후 대주주 변경 등을 거치면서 급격한 순위 하락을 겪었다. 2015년 두바이투자청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며 재기에 나섰고,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 뒤 사이 실적 회복과 재무 안정화를 통해 시공능력 순위도 서서히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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