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왕좌 노리는 NH, 치열한 신경전
이소영 기자
2025.09.12 07:25:09
③글로벌 신디케이트 조직 신설 1년 만에 2건 수임…1위 KB와 경쟁 구도 본격화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한국물(Korean Paper)'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연간 발행액이 900억 달러를 넘어서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외화채 주관 시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투자은행(IB) 부서들은 수익성과 성장 한계에 부딪힌 원화채 시장을 넘어, 글로벌 부채자본시장(DCM)이라는 새 경쟁 무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부터 일반 기업의 외화채 발행까지 영역을 넓혀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했다. 주요사 행보를 따라가보면 도전과 기회를 가늠할 수 있다.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외화채 시장에서 KB증권이 최근 존재감을 발휘하는 사이 전통의 강자인 NH투자증권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 전체의 조직적인 지원으로 KB증권이 올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주관을 수임하는 성과를 내자 뒤처진 영역의 대응을 위해 관련 조직 정비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실제 NH증권은 지난해 말 관련 조직을 신설한 지 수개월 만에 두 건의 외화채 실적을 확보하면서 연내 목표치 달성을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NH증권은 북미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수준의 플랫폼을 마련했고 KB증권과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할 거란 전망이다. 


NH증권이 올해 수임한 외화채는 수출입은행과 농협은행이 발행한 것이다. 이 하우스는 지난해 외화채 비즈니스를 전담으로 하는 '글로벌 신디케이트'란 조직을 신설했는데 상반기에 이미 2건을 수임해 연말 목표인 3건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설 조직에는 직전 글로벌 본드 발행 및 글로벌 세일즈 사업을 담당해 다양한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한 인력이 포진해 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NH증권이 해당 부서를 신설한 건 KP물 비즈니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KP물 발행이 가파르게 늘고 있고, 국내 DCM(부채자본시장) 내 증권사 간 수임 경쟁도 격화되는 상황인 만큼 새 동력을 얻겠다는 의도다.

관련기사 more
NH투자증권 리테일-IB-운용 삼각축 재정비 토종 IB, 글로벌로 나아가는 길 고금리도 못 구한 투심…이랜드월드 또 미매각 호반으로 튜닝한 대한전선…14년만의 공모채 귀환

무엇보다 국내 DCM 경쟁사 KB증권이 외화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자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국내 DCM 시장에서 주관 실적 1위 자리를 두고 KB증권과 NH증권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연말 기준으로 KB증권이 최종 승기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최소한 KP물 시장에서만큼은 우위를 점하고 싶었을 거란 해석이다. 현재 KB증권은 가장 먼저 외화채 전담 조직을 만들고, 정부기관 및 일반 기업의 외화채 주관 딜을 잇따라 수임해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다만 NH증권은 조만간 KB증권을 누르고 선두를 뺏어올 거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간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과정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이미 접점을 쌓아온 만큼 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외화채 투자자 유치에 강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홀세일 및 법인영업 조직이 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어 내부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이뤄낼 수 있다.


이런 포부는 KB증권을 강하게 견제하려는 의도다. 실제 NH증권은 올 초 4년 만에 외화채 발행에 나섰는데 경쟁사인 KB증권 대신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기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점에서 KB증권을 기용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었겠지만, 경쟁사에 주관 실적을 쌓도록 하는 건 꺼려졌을 것"이라며 "옹졸하다는 평가도 있었고, KB증권의 노하우를 습득할 기회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들은 내부 정보가 새어나갈 가능성을 명분으로 KB증권을 배제했다"고 말했다. 


향후 NH증권은 외평채를 포함한 외화채 주관 비즈니스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관련 시장 1등을 목표로 삼았다. 외평채의 경우 지난 2013년 글로벌 IB들과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이력이 있어 재진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일반 기업의 경우에도 인더스트리본부와 협업해 발행 필요성이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딜을 늘려갈 전략이다.


다만 글로벌 네트워크가 실제 주관 성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 관계자는 "IPO 비즈니스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가 있다 해도, 주식과 채권 투자자는 성격이 다르다"며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금융지주3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공채 10기 수습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회사채 대표주관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