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KB국민카드가 해외 사업 기조를 '성장'에서 '수익성'으로 전환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동남아 해외법인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세를 보였고, 특히 캄보디아와 태국에서만 19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이어가며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3곳은 올해 상반기 4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2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법인별로 보면, 캄보디아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은 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85.7% 증가했다. 현지 자동차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 대출 정상 상환으로 충당금 환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에서 우량 고객 중심 영업과 비용 절감을 병행해 내실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태국법인인 KB제이캐피탈도 올해 상반기에만 15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동기(-27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모바일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리볼빙론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내부통제 강화, IT 인프라 확충 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카드는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수익원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201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 2021년 태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하며 현지 소비자 금융사업에 집중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장해왔다.
KB국민카드는 동남아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전략 변화를 꼽았다. 관세·인플레이션·금리 상승 등으로 현지 경기가 침체되고 신용리스크가 확산되는 가운데,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해외법인들의 안정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추진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조직·프로세스 효율화를 추진하고 법인별 리스크관리 고도화와 표준화된 관리 프레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KB FMF)는 여전히 부진이 지속돼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작년 상반기 27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50억원 적자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2020년 KB국민카드의 자회사로 편입한 KB FMF는 2021년 61억원, 이듬해 121억원 등 꾸준히 순이익을 내며 안정된 영업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2023년 순이익 규모가 19억원으로 급격히 줄더니 지난해 5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경영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현지 경기 침체와 자산 부실화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며 "자본적정성 관리, 영업자산 구조조정, 연체채권 관리 고도화, IT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현지·본사 공동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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