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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분산투자 가능한 '한국판 VT' 출시
노우진 기자
2025.06.24 11:01:1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4일 10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2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딜사이트)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고 선진국과 신흥국에 고루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꾸리고자 하는 수요를 저격한 것이다. 미국 증권시장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자금을 빨아들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반면 하방 압력을 받던 국가가 되살아나면서 균형 잡힌 투자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현지시간)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상장을 발표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전히 미국이 장기 우상향할 거로 생각하지만, 이제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시장과 같이 미국을 넘어서는 시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 '한국판 VT'의 탄생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뱅가드 토탈월드스탁(VT)를 본떠 만들어진 상품이다. 동일하게 영국 FTSE의 글로벌 올 캡 지수를 추종하고, 이에 따라 48개국에 걸쳐 1만여 종목을 담고 있다. 사실상 전 세계 투자 가능한 시장의 약 98%를 커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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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에 있다. 여러 국가에 투자하고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도 많아 변동성 국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의 변동성은 0.15를 기록했다.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0, 0.26으로 높은 편이다.


또한 배당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의 배당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1.9%다. 마찬가지로 FTSE가 개발한 러셀 3000 지수의 배당 수익률이 1.3%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 수익률도 높은 수준이다. S&P500이나 나스닥 지수 등 다른 주요 지수에 비해서도 높다.


종합하면,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는 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코어-새틀라이트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 새틀라이트로 운용할 수 있는 테마성 상품은 상당히 많은 데 반해 코어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 상품이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놓칠 수 없는 미국 투자


이 상품은 전 세계에 두루 투자하지만 미국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지난달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62.34%에 달한다. 그다음 순위인 일본(5.88%), 영국(3.51%), 중국(3.12%) 등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시가총액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해 구성하기 때문에 상위 기업의 몸집이 큰 미국의 존재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 포트폴리오의 구성 종목을 보면, 상위 20개 가운데 18개가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다.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빅테크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도 JP모간 체이스, 일라이 릴리, 엑손모빌 등 다양한 섹터의 대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외 국가 기업 가운데서는 대만의 TSMC와 중국의 텐센트 홀딩스가 유이하게 20위 안에 들었다.


즉, 이 상품은 전 세계에 투자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여전히 미국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므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만, 미국 투자에 지나치게 얽매이다가는 다른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미국 증권시장은 역사적으로 장기 우상향 곡선을 그렸지만, 횡보 국면에 들어선 적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197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약달러와 함께 미국 증권시장이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정의현 본부장은 이 시기를 지목하며 "미국 증시가 횡보하는 구간에서는 다른 국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1970년대에는 일본이나 홍콩, 말레이시아 이런 국가들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고, 2000년대 초반에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의 연평균 수익률이 굉장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증권시장은 여러 변수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으며 지지부진한 상태다. 20일(현지시간) 기준 S&P500 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1.47%에 불과하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 폭은 이보다 작고, 다우 지수는 올해 초에 비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분산 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국가들 사이에는 커다란 사이클이 있는데, 그 사이클의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분산 투자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품은 장기적인 성과를 꾸준히 추구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밸런스를 갖췄다"며 "전 세계에 투자하는 데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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