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앞둔 상황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DSRV는 스트레이츠X와 협력해 해외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현지 결제가 가능하도록 자사 개발 앱 스파이크(SPIKE)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김지윤 DSRV CEO는 10일 서울 강남구 상암아트홀에서 열린 'DSRV Fin:Frame' 세미나에서 "화폐를 디지털화해 온체인에서 활용하는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이용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과 싱가포르 국적 외국인의 현지 거래를 예로 들며 자사 결제 지원 앱 스파이크를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싱가포르 국적 외국인은 한국에서 싱가포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때 한국의 사업자는 원화로 결제 대금을 받게 된다.

스파이크 앱에 접속해 가상 계좌에 싱가포르 달러를 입금하면 스테이블코인에 금액이 충전된다. 그리고 앱의 QR코드를 현지 식당에 보여주면 음식 원화 가격에 해당하는 만큼 싱가포르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줄어들게 된다. 식당 주인은 같은 가격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해당 앱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김 CEO는 이러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싱가포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자유로운 사용이 "국경 간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수료가 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저렴해서다. 카드 결제 수수료가 3~5%인 데 비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수료는 0.2~0.5%로 매우 낮다.
게다가 기존 금융망에서의 정산 시간이 2~5일인 데 비해 스테이블코인 정산은 그 즉시 이뤄진다. 김 CEO는 스테이블코인의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금융 국경을 허물었다"고 설명했다.

텐웨이 리우 스트레이츠X CEO도 스테이블코인이 빠른 정산 속도를 가져 국경 간 거래를 새롭게 정의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소개했다. 스위프트 기반 거래가 여러 개의 중계 은행을 거쳐 2~5일 소요되기에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잠재에 주목하는 국가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웹3 생태계에 관심이 있어 DSRV와 협력하게 됐다"며 "새로운 앱 다운 없이 QR스캔·제로페이·카카오페이 등 이용자들이 기존 사용하고 있던 결제 앱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오히려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을 더 반길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그는 "비자, 마스터카드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중소기업이 더 쉽게 정산할 수 있다. 수수료가 필요 없고 짧은 시간에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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