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K-뷰티 인디브랜드 비나우가 글로벌시장에서의 급격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IPO 시장 '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앞세워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 1조원 돌파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018년 설립된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메이크업 브랜드 '퓌'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디 뷰티브랜드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비나우는 기초와 색조 양쪽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비나우는 2019년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2023년 114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24년에도 2664억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배 증가한 751억원, 영업이익률은 28.2%로 고수익성을 입증했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51.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현재 이 회사는 일본·중국·미국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1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비나우의 실적 기반 성장 가능성에 국내 주요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11월 약 1.5%의 지분 인수 후 올해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3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브이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3.7% 지분 확보 후 LB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프로젝트 펀드로 300억원을 추가 집행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4월 비나우의 구주를 30억원 규모로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CJ온스타일은 앞서 2023년에도 뷰티기업 에이피알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홈쇼핑 기반의 마케팅과 모바일 커머스 채널을 활용한 지원을 통해 에이피알의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며 에이피알은 이후 매출이 470% 이상 증가했다. 2024년 2월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현재 공모가 대비 50% 이상 높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비나우는 에이피알을 잇는 조단위 K-뷰티 기대주로 부상 중"이라며 "상품 공동기획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확대 등 협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비나우의 기업가치를 현재 9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IPO 시점에 1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실제 비나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50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급격한 실적 성장과 투자 유치에 힘입어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비나우는 현재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비나우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상장 일정을 조율 중이며 내년 연말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시장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나우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00억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색조 브랜드 '퓌'에 더해 헤어케어 브랜드 '라이아'를 선보이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향후에도 제품군 확장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나우는 기초와 색조 양쪽에서 검증된 실적을 낸 드문 구조의 인디 브랜드"라며 "실적 기반 성장이라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도 충분히 납득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점에서 9000억원대 평가는 무리가 없으며 상장 시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1조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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