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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百 대표, '하이주얼리로' 신세계 강북권 '견제'
노연경 기자
2025.03.28 07:00:21
반클리프 입점 등 직접 챙겨, '잠실점 vs 강남점' 이어 2차전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반클리프 아펠 매장 전경(제공=롯데쇼핑)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이 하이주얼리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겠단 이유지만, 업계에선 강남권에 이어 강북권에서도 신세계의 맞대결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강북권 경쟁 점포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견제하기 위해 정준호 대표까지 직접 나서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 본점 1층에 하이주얼리 브랜드인 반클리프 아펠, 그라프 매장을 열었다. 지난 25일에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개점을 알리며 "카르띠에, 티파니, 불가리에 이어 메이저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강화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강북 지역 하이주얼리 고객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가방에서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있듯이 명품 주얼리 브랜드는 '카불반티(카르티에·불가리·반클리프·티파니)' 4대장이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전국에서 매출 순위(4위·2조534억원)로 5위권 안에 드는 주요 점포지만, 4대장 브랜드 중에 반클리프를 갖추지 못한 점포였다. 


한 시장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대중 백화점으로 시작해 매출 규모는 큰 반면 명품 브랜드는 많이 보유하지 못했다"며 "반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매출에선 뒤지고 있어도 과거부터 명품 브랜드 유치에 전력을 다해왔기 때문에 '에루샤'를 모두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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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반클리프 유치에 성공하며 하이주얼리를 강화한 표면적인 이유는 매출이다. 최근 백화점 업계에선 하이주얼리 브랜드 유치 경쟁이 불붙고 있다. 명품 가방의 경우 대중화되면서 수요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명품 주얼리 브랜드는 아직 대중화가 덜 돼 수요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실제로 작년 롯데백화점의 명품 주얼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올해(1~3월) 들어서도 35%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롯데백화점이 강북권 경쟁 점포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견제하기 위해 정 대표가 직접 나서 하이주얼리 브랜드를 챙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세계 출신인 정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이 다출점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매출 1등 점포가 되는 전략을 구사한 것처럼, 주요 점포에 주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례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정 대표가 온 이래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강남권에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작년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기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전국 2위 점포 자리를 꿰찼다.


강북권에선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경쟁자다. 두 점포 간 경쟁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리뉴얼을 기점으로 더 치열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대대적인 재단장을 진행하고 있다. 명품관으로 바꾼 옛 SC제일은행 건물은 4월 초 문을 열 예정이며, 본관은 명품관으로 옮겨가는 명품 브랜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재단장에 들어간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매출 규모는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작지만, 롯데에는 없는 에르메스를 갖추고 있다. 에르메스와 같이 백화점이 '을'이 되는 명품 브랜드는 쿼터제를 통해 매장 수를 조절한다. 한 상권에 여러 매장을 내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이 개점하며 인근에 있던 더현대 대구는 에르메스와 샤넬을 빼앗겼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구찌가 있어야 루이비통이 들어오고, 루이비통이 들어와야 샤넬이 들어오는 것처럼 에르메스는 주요 명품 브랜드가 전부 갖춰져 있어야 입점한다"며 "반클리프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를 롯데가 유치한 배경에는 명품 브랜드의 이런 출점 전략에 대한 고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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