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롯데렌탈이 약 3년 만에 GS네오텍과의 소송전에서 최종 승소하며 경영 리스크를 해소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지난 13일 GS네오텍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반소를 기각했다.
앞서 롯데렌탈은 2022년 2월8일 GS네오텍의 렌탈료 연체 등을 이유로 미이행된 렌탈료 지급을 청구하는 규정손실금 청구의 소(본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GS네오텍은 2023년 5월25일 롯데렌탈을 상대로 620억2890만원 규모의 반소를 청구했다. 기 납부한 장비 렌탈료를 모두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롯데렌탈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전체 청구액 106억원 중 97억원과 이에 따른 지연이자(2021년 12월1일부터 연24%)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단순 계산으로 GS네오텍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167억원 상당이다.
사건의 발단은 2016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렌탈은 당시 GS네오텍과 계약을 맺고 장비 등을 빌려줬다. GS네오텍은 약 5년6개월간 리스료를 정상 납부해 왔으나, 돌연 2021년 10월부터 사용료를 미납했다. 이에 롯데렌탈은 사용료를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GS네오텍이 맞대응하면서 소송 규모가 확대됐다.
GS네오텍은 롯데렌탈과 계약을 맺은 당시 자사 측 담당자에게 권한이 없던 만큼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면 롯데렌탈 측은 사용인(대리인) 서류 확인 절차를 명확하게 이행했다고 맞섰다. 시장에서는 비상장사인 GS네오텍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롯데렌탈을 압박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송전을 선택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롯데렌탈이 주가 부양 미션을 이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던 때인 만큼 사법리스크로 흔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었다.
GS그룹 계열사로 묶이는 GS네오텍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바로 밑 동생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둘째 형인 허정수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IT 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사업과 전기, 전력, 통신 및 산업설비 공사업을 영위 중이다. 2023년 말 기준 매출 5538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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