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미국 채권 ETF 시장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장기 국채 ETF에서는 자금이 빠지는 한편, 미국 단기 국채 ETF로는 다시 자금이 쏠리고 있다.
2월 10일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에서 발생한 순유출 규모는 78억 달러에 달한다. 또 같은 기간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SGOV)로의 자금 순유입 규모는 60억 달러에 이른다.
TLT와 SGOV는 모두 블랙록이 운용하는 채권 ETF다. TLT는 미국 국채 중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다. SGOV는 만기 3개월 이하의 초단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다. TLT는 장기 국채에 투자해 금리 변동에 민감하며, 금리 하락기에는 큰 자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SGOV는 초단기 국채에 투자해 변동성이 낮고, 금리가 상승하면 즉각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TLT를 줄이고 SGOV를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계속 주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및 정책의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과거 대비 높아진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중국과의 AI 경쟁 등과 같은 요소는 투자의 불확실성은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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