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농심이 올해 3분기 국내·중국사업의 부진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침체가 지속된 탓에 시장 규모가 축소됐고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농심은 4분기부터 해외사업을 필두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8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2.5%, 당기순이익은 369억원으로 26.2% 줄었다.
농심의 실적 부진은 내수 및 중국사업의 어려움에서 기인한다. 우선 국내 내수사업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시장규모가 축소되며 특히 스낵(-6.6%), 음료(-13.8%) 카테고리에서 감소 폭이 컸다.
중국사업도 현지 소비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온라인 채널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감소(-21%)했다. 여기에 내수시장 침체에 대응한 판촉비 증가와 해상운임을 포함한 수출 비용 등 경영비용의 상승은 수익성에 약영향을 끼쳤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해외사업은 크게 성장했다. 국내 수출(+33.5%)을 중심으로 미국(+1.4%),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 식문화를 고려해 신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거래선 정비로 직거래 비중을 늘려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효과로 분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 큰 반응을 얻은 신라면 툼바를 4분기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며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법인의 용기면 라인 증설 효과를 통해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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